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코스모화학, 신소재사업 비중 늘고 이산화티타늄 비중 '뚝'...기업 체질 확 바뀌어
상태바
코스모화학, 신소재사업 비중 늘고 이산화티타늄 비중 '뚝'...기업 체질 확 바뀌어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5.02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모화학(대표 안성덕)이 최근 본업인 이산화티타늄, 황산코발트보다 양극화물질 등 신소재 부문 사업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회사의 체질이 확 바뀌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코스모화학은 지난해 매출 7182억 원, 영업이익 415억 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스모화학의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면 모든 사업군의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신소재 사업의 매출은 4856억 원으로 전년보다 58.7% 증가했다. 신소재 중에서도 양극화물질 증가세가 눈에 띄는데 3611억 원으로 120%나 증가했다. 수출은 105.9%, 내수는 527.9%로 모두 크게 늘었다.


신소재 사업은 비중으로 따져도 67.6%로 전체의 3분의 2를 넘는다. 2021년에는 59.6%였고 2020년에는 57.4%다. 매년 늘어나는 셈이다. 수출이 전체의 90%가 넘고 주요 거래처는 삼성전기, 삼성SDI, LG화학 등이다.
그동안 코스모화학의 주력 사업은 백색 안료인 이산화티타늄(TiO2) 생산을 꼽을 수 있다. TiO2는 대표적인 백색안료로 플라스틱, 도료, 고무, 제지 등에 적용되는 무기화합물이다. 국가의 경제발전도를 1인당 TiO2 사용량으로 비교하기도 한다. 코스모화학은 국내 유일 TiO2 제조업체다.

현재는 신소재 사업에서의 매출이 이산화티타늄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이산화티타늄의 매출 대비 비중은 매년 낮아지고 있는데 지난해는 19.5%로 최근 3년 중 가장 낮았다.

코스모화학이 신소재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10년부터다. 이산화티타늄이 중국 등과의 경쟁으로 수익성도 변동이 심해 사업다양화가 필요했다. 당시 코스모화학은 새한미디어를 인수하며 코스모신소재로 사업명을 변경했고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인수 후 매출 증가세가 가파라졌다. 2010년 매출 1247억 규모에서 6년이 지난 2016년 2865억 원으로 두 배가 올랐다. 또 6년이 지난 2022년에는 3배에 가까운 7000억 원을 돌파했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황산코발트는 양극재 원료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2차전지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있기 때문에 2010년 신소재 업체 인수를 결정했고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도 지속 늘리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2021년 배터리 양극활물질 핵심 원료인 황산코발트를 생산하는 자회사 코스모에코켐을 흡수합병했다. 지난해는 유·무상상증자를 통해 415억 원의 자금을 확보, 폐배터리 리사이클 투자와 원재료를 구입했다. 2024년까지 니켈 4000톤, 코발트 2000톤, 리튬 1000톤 등 총 7000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 2조 원 규모에서 2030년에는 10배가 넘는 21조 원, 또 10년 후에는 2040년 4배가 넘는 87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등 가능성이 높은 산업이다.

2차전지 기초소재인 황산코발트 추출 사업도 늘려가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코발트 원광으로부터 황산코발트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지난 2월 에코프로비엠과 341억 원, 1월에는 에코프로이엠과 427억 원 규모 계약을 맺고 황산코발트를 공급하기로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