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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새 수장 안와르 알 히즈아지, 친환경 사업 개선·탈정유 시동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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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새 수장 안와르 알 히즈아지, 친환경 사업 개선·탈정유 시동 건다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5.10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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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 4년 체제를 마치고 새 수장을 맞이했다. 모회사인 아람코의 아시아 재팬 대표이사, 아람코 아시아 사장을 역임한 안와르 알 히즈아지다.

업황에 따라 수익이 요동치는 정유업 비중을 줄이고 친환경 사업 개선과 약 9조 원을 쏟아부은 ‘샤힌 프로젝트’ 등 굵직한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에쓰오일은 지난 3월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열었다.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업 확장을 노리는 에쓰오일의 숙원 사업으로 업계 최대 규모인 9조2580억 원을 투자했다.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연 180만 톤 생산할 수 있는 스팀크래커,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 등의 설비로 구성돼 2026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기공식에 참여했을 만큼 국가적 관심도 높다.

애초 더 일찍 시작할 수도 있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했고 이에 따른 업황 부진이 이어져 투자 결정이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다. 에쓰오일은 2020년 1조99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업황 호전이 시작돼 2021년에는 2조1409억 원, 지난해는 사상 최대인 3조405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대규모 투자가 확정됐다. 

▲안와르 알 하즈아지 에쓰오일 새 대표
▲안와르 알 하즈아지 에쓰오일 새 대표
부채비율도 지난해 131.1%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온 만큼 안와르 대표로선 현재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해 순조롭게 샤힌 프로젝트를 이어가야 한다.

에쓰오일을 비롯한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은 특성상 회사의 능력보다 외부요인에 따라 매해 수익성이 널뛰기한다. 원유를 수입해 사업을 하는데 국제유가 변동폭에 따라 마진도 움직이기 때문이다. 

정유사들이 ‘탈정유’를 외치며 비정유 부문 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이다. 특히 에쓰오일은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의 80.8%가 정유업에서 나올 만큼 여전히 의존도가 높다. 샤힌 프로젝트에 거액을 쏟아부은 이유다. 
 
친환경 관련 지표 개선도 필요하다. 에쓰오일은 2050년 탄소 배출 ‘넷제로(Net Zero)’ 달성을 목표로 장기 성장전략인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는데 친환경 관련 지표는 악화하고 있다.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1003만6000톤으로 전년(957만9000톤) 대비 약 46만 톤 늘었고 환경투자는 189억 원으로 전년(201억 원)보다 소폭 줄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동아시아 지역 이해도, 경험이 풍부한 히즈아지 대표가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 건설을 통한 석유화학 확장과 포트폴리오 고도화, 2050년 탄소중립 실현 로드맵 추진 등의 전략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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