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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나홀로 실적 날개 '好好'...DL이앤씨·포스코·대우건설·롯데건설 20% 이상↓'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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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나홀로 실적 날개 '好好'...DL이앤씨·포스코·대우건설·롯데건설 20% 이상↓'울상'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3.05.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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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원자재값 상승 등 여러 악재가 이어지면서 10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을 제외한 나머지 건설사들이 수익성 악화에 고전하고 있다. 이중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롯데건설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건설사의 1분기 매출 합계는 24조93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1조88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건설사별로 편차가 컸다. 삼성물산(건설부문 대표 오세철)을 제외한 나머지 건설사들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 1분기 광주 붕괴 사고에 대해 손실을 반영한 HDC현대산업개발(대표 최익훈·정익희·김회언)의 실적을 제외하면 오히려 1% 감소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올해 1분기 매출은 4조59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8.3% 증가한 2920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도 좋아졌다.  영업이익률이 6.3%로 작년 동기(5.1%) 및 전 분기(6%)보다 높아졌다.

삼성물산은 최근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이익 성장세를 유지하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현대건설(대표 운영준),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 역시 매출은 크게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현대건설은 1분기 매출 6조3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1735억 원을 기록했다. GS건설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고 SK에코플랜트는 영업이익 480억 원을 기록하며 4.1%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의 여파로 94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501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다만 2년 전인 2021년 1분기 영업이익(1184억 원)과 비교하면 57.7% 감소했다.

반면 DL이앤씨(대표 마창민), 포스코이앤씨(대표 한성희), 대우건설(대표 백정완), 롯데건설(대표 박현철)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한 건설사는 포스코이앤씨다.  전년 대비 53.2% 줄어든 551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원자재값 상승 등 대외적인 요인으로 공사 원가가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다만 예상 대비해선 양호하다"고 말했다.

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DL이앤씨, 대우건설, 롯데건설도 부동산 경기 악화 속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DL이앤씨는 전년 동기 대비 28.3%, 대우건설은 20.2%, 롯데건설은 24.4% 감소했다.

DL이앤씨, 대우건설, 롯데건설 모두 모두 원자재값 폭등과 주택 원가율이 상승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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