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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사상 최대 실적에도 해결 과제 산적...상품 경쟁력 강화·건전성 관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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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사상 최대 실적에도 해결 과제 산적...상품 경쟁력 강화·건전성 관리 시급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3.06.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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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가 올해 1분기 적자폭을 200억 원대로 낮추며 창립 이래 가장 나은 실적을 달성했다. 외형을 가늠할 여신규모도 급성장하며 10조 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다른 인터넷전문 은행에 비해 부실채권 비율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높아 건전성관리가 숙제로 남아 있다. 또 상품 포트폴리오도 상대적으로 빈약해 보완이 시급하다.

1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은 2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654억 원 손실 대비 374억 원 적자폭이 축소됐다.

토스뱅크의 적자 원인은 충당금 전입액이 7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7억 원(215%) 늘어난 탓으로, 이를 감안하면 492억 원 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한 셈이다.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최고 성과다.

총 여신액 역시 9조3064억 원으로 2조5963억 원에서 6조7101억 원(258%) 상승하면서 10조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고객 수는 607만 명으로 전년 동기 251만명에서 1년 만에 2.5배 가까이 성장했다.
 

실적 반등에도 토스뱅크는 아직 타행과 비교해 상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 않다는 취약점이 있다.

토스뱅크가 출시한 파킹통장도 4%대 고금리로 이목이 집중됐지만 현재 금리상승기에 경쟁력이 없어졌고,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로 여신 부문에서 10%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동안 이렇다할 대출상품도 출시하지 못한 상황이다.

향후 전·월세자금대출 및 공동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지만 이미 시장에 자리잡은 카카오뱅크에 경쟁력을 갖출지도 의문이다.

또 금융당국 권고아래 인터넷은행이 취급하고 있는 중·저신용대출 역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타행 대비 취급비율이 높아 건전성이 급격히 하락하고있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특히 토스뱅크는 연체기간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액과 비율, 가계대출 연체율 등이 모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보다 높은 상황이다. 

올해 1분기 토스뱅크의 고정이하여신액은 966억 원으로 전년 9억 원 대비 높게 뛰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4%로 0.04%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카카오뱅크의 고정이하여신액은 1249억 원으로 비율은 0.43%이었으며 케이뱅크의 고정이하여신액은 1123억 원, 비율은 0.94%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0.05%에서 1.42%로 1.3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기간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경우 각각 0.58%, 0.85%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을 나타내는 BIS자기자본비율은 12.76%로 전년 대비 4.81%포인트 하락했다. 카카오뱅크가 35.26%, 케이뱅크가13.55%에 달하는 것에 비해 토스뱅크가 매우 낮은 편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압도적으로 높은 중·저신용자 비중과 신용대출 상품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신생 은행으로서 연체 데이터 무결성 확보를 위해 부실채권에 대한 본격적인 매상각을 시행하지 않은 점 등을 바탕으로 최근 연체율 수치가 올라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권 최고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유지해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에 발생가능한 손실까지 재무건전성에 큰 영향 없이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고 전·월세자금대출과 같이 상대적으로 부실률이 낮은 담보 및 보증서 대출 상품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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