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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전기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우수...삼성그룹 전반 이사회 관련 항목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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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전기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우수...삼성그룹 전반 이사회 관련 항목 '미흡'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6.08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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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그룹 상장사들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소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스원은 전년보다 5건이나 더 준수했고 삼성SDI도 2건을 늘렸다.

전체적으로 주주·감사회 관련 지표 준수율은 높았고 이사회 관련  항목 준수율은 낮은 추세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핵심지표 이행현황을 공시하는 삼성그룹 계열사는 11곳이다. 전년과 동일하다. 이들은 지난해 핵심지표 가이드라인 15개 중 평균 11.9건을 준수했다.

핵심지표 유형별로 살펴보면 삼성그룹의 준수율은 주주 90.9%, 감사기구 80%, 이사회 63.6% 순이다. 이사회 항목 가운데 ‘집중투표제 채택’은 한 곳도 준수하지 못했고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도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바이로로직스, 삼성엔지니어링 5곳만 이행했다.

삼성은 정관에 따라 집중투표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집중투표제는 2인 이상의 이사를 선임 할 때 소수 주주의 의견을 대변하는 자를 선임할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기업 입장에서 경영권 방어가 어렵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아 SK텔레콤을 제외하면 대부분 기업에서 도입하지 않고 있다.


감사기구 항목 중 ‘내부감사부서의 설치’ 준수율도 낮은 편이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에스원만이 준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감사팀은 경영지원실 소속이다. 내부감사업무 및 감사위원회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도 “선임된 감사위원이 독립된 위치에서 회사의 업무집행에 대한 적법성 및 적정성을 감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와 삼성물산(대표 고정석·오세철·정해린), 삼성전기(대표 장덕현)는 15개 지배구조핵심지표 가이드라인 중 13개를 준수해 가장 높았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배구조 보고서를 의무 제출하는 333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 평균 준수 건수는 9.3건이다.

삼성그룹 상장사들은 모두 이보다 높았다. 가장 적은 삼성중공업(대표 최성안·정진택)도 10건을 준수했다.

전년보다 핵심지표를 덜 지킨 곳은 삼성SDS(대표 황성우)뿐이다. 12건에서 11건 준수로 낮아졌다. 추가 미준수된 지표는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 공고 실시’다. 주총회의 21일 전에 소집을 결의 및 공고했지만 이사회 구성원 업무일정 등의 사유로 지키지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 림)는 전년보다 1건 증가한 13건 준수로 최다 준수 기업에 어깨를 맞췄다.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항목이 추가됐다. 

삼성SDI(대표 최윤호)와 에스원(대표 남궁범)은 핵심지표 준수항목을 각각 2건, 5건을 늘리면서 15건 중 12건을 준수했다. 

에스원은 2021년부터 공시 기준이 자산 2조 원 이상에서 1조 원으로 바뀌면서 추가됐는데 준수항목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비상시 선임정책 포함) 마련 및 운영’,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 ‘경영 관련 중요정보에 내부감사기구가 접근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는지 여부’ 등 2021년 준수하지 못한 5건을 새로 이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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