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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현지화 전략 버리고 중국 직진출 확대...1호 '스파오' 매출 폭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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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현지화 전략 버리고 중국 직진출 확대...1호 '스파오' 매출 폭풍성장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06.1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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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대표 최운식) 패션부문이 주요 브랜드 스파오·뉴발란스·후아유를 앞세워 중국 직진출에 나선다. 지난 1분기 중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올해가 중국 시장에서 수익성을 높일 적기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위해 중국 현지화 전략은 과감히 버리고 한국과 중국 상품을 동일화하고 한국의 상품, VMD(비주얼 머천다이저), 마케팅 요소를 중국에 그대로 이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브랜드 스파오를 시작으로 뉴발란스 키즈, 후아유 등 순차적 직진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3월 직진출을 시험 적용한 스파오 매장의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는 효과를 보면서 전체 매장으로 직진출을 확대하는 것이다. 

그동안 이랜드월드는 중국 현지에서 이랜드·스코필드 등 국내와 다른 브랜드를 판매하며 현지화 전략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현지 상황이 악화되자 마케팅 등 전략 변경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3개 법인 매출은 1조 원대에서 9800억 원대로 떨어졌다. 

이랜드월드는 올 1월 우선적으로 한·중 패션사업부 통합에 나섰다. 엔데믹 효과와 맞물리면서 올 1분기 중국 이랜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0%(5배) 성장했고, 이랜드월드의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 매출 비중은 35%가량으로 확대했다.


올해 1분기에 중국 3개 법인 매출 또한 일제히 증가했다. '이랜드 패션 상하이'의 매출은 13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이랜드 인터내셔날 패션 상하이'와 '위시 패션 상하이' 매출은 992억 원, 7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3.4% 증가했다. 

이랜드월드는 올해 중국 내 스파오 11개 매장 전체에 직진출 방식을 적용하고 연내로 15개까지 매장수를 늘릴 계획이다. 동시에 뉴발란스 키즈 매장은 기존 220개에서 연내 400개까지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후아유는 스파오가 안정되면 직진출에 나선다.   

이랜드월드는 최근 완공된 한·중복합산업단지를 통해서도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이 복합산업단지는 8년 만에 완공됐다. 축구장 60여개(44만㎡) 면적으로, 연내 중국 사업을 맡고 있는 이랜드차이나 본사 입주, 물류센터 이전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새로 들어올 물류센터는 자동화 시스템을 갖춰 의류 기준으로 연간 3억3000만장을 입출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랜드월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3년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은 5조3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하며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 5조 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12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2% 늘었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앞서 중국 바이어들이 국내 후아유, 스파오 상품들을 대거 구매하는 현상도 일어나면서 국내와 중국 상품을 동일화한 것도 있다”며 “한·중복합산업단지의 경우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중국 전역의 물류허브 역할을 하고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혁신 비즈니스를 도모하는 비즈니스 센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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