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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불황에도 투자 대폭 늘렸다...설비투자 7.5배, R&D 2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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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불황에도 투자 대폭 늘렸다...설비투자 7.5배, R&D 27% 증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6.1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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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대표 신학철)이 1분기 본업인 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에도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과 비중을 모두 늘렸다. 신성장 동력을 찾아 수익성 개선에 힘쓰겠다는 의지다.

1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LG화학은 1분기 LG에너지솔루션 사업군을 제외한 설비투자에 6939억 원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922억 원) 대비 652.6% 늘어난 수치다. 

첨단소재 사업에서 헝가리 분리막 신설과 청주·구미 양극재 증설에 5726억 원을 투입했다. 전체의 82.5%다. 본업인 석유화학 사업군에선 1213억 원을 말레이시아 NBL(니트릴부타디엔라텍스), 여수 CNT(탄소나노튜브) 증설 등에 투자했다. 

LG화학은 같은 기간 R&D도 4568억 원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3583억 원)보다 27.5% 증가한 수치다. 석유화학업계 최고 수준이다. 매출대비 비중도 3.2%로 0.1%포인트 상승했다.

LG화학이 1분기 영업이익 79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한 가운데 투자에 오히려 힘을 준 셈이다. 

이는 신학철 LG화학 대표의 3대 신성장 동력(전지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 키우기 기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본업인 석유화학이 대외적 요인에 따라 업황이 좌우되는 불안정성을 줄이기 위해 성장 가능성이 큰 신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실제 1분기 LG화학 사업군에서 적자를 기록한 곳도 석유화학뿐이다. 매출 비중도 30.5%로 전년 동기 대비 10.3% 포인트나 하락했다.

신학철 대표는 지난달 전지 소재 매출을 2030년까지 30조 원으로 확대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R&D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극재 공장 증설에는 향후 2700억 원을 더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약 부문에서도 항암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투자 비중이 타 사업군 대비 크지는 않지만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올해 설비 증설뿐 아니라 넥솔루션, 서스테이너빌리티 사업부를 별도로 신설하는 등 이 부문 투자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올해 R&D나 설비투자 모두 3대 신성장 동력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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