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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중고차 품질 점검 항목, 벤츠 198개 vs. BMW 달랑 72개…현대차·기아는 200여 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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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중고차 품질 점검 항목, 벤츠 198개 vs. BMW 달랑 72개…현대차·기아는 200여 개 예고
기본 검사 동일, 각 부분 세부 검토서 달라져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6.29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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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중고차의 품질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인증 중고차 기술점검 항목이 벤츠는 198개에 달한반면  BMW·미니는 72개에 불과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관·파워트레인·안전 등 기본적인 검사 항목은 대부분 동일하지만 각 부분을 얼마나 다양한 측면에서 검사를 진행하는지는 브랜드마다 각기 기준이 달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수입차 판매량 상위 10개 브랜드 중 인증중고차 검사 항목이 가장 다양한 브랜드는 벤츠였다.

벤츠는 외관·파워트레인·안전·전자시스템 등에 대해 198개 항목의 품질검사를 진행한다. 2011년부터 국내에서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벤츠는 2019년부터 품질검사 항목을 178개에서 198개로 확대했다. 

벤츠 측은 "고객이 안심하고 인증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차량 내·외부 및 주요 기능을 면밀히 점검하고 도로 주행 시험도 진행한다"며 "벤츠 인증중고차는 차량 주행거리와 정비 이력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렉서스, 토요타는 각각 191개 항목의 검증·진단을 통해 내·외관과 파워트레인·안전·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을 점검하며 볼보도 안전·성능·외관 등에 대해 180가지 품질 검사를 진행한다. 랜드로버도 165개 테스트를 진행한다.


톱10 중 점검 항목이 가장 적은 브랜드는 BMW와 미니였다. 두 브랜드는 인증중고차 매물의 외관·내장·파워트레인·타이어 등에 대해 72개 항목의 기술점검을 진행한다.

BMW 측은 "중고매물 차량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을 테스트하고 점검 결과는 구매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브랜드마다 매물을 점검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테스트 수가 많다고 해서 매물을 디테일하게 살핀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외에 폭스바겐도 88개로 100개 이하였으며 아우디는 101개, 포르쉐는 111개로 확인됐다.

인증중고차 제도를 운영하는 자동차 브랜드는 중고 매물의 품질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테스트를 통과한 매물만 인증중고차 매물로 판매한다. 

일반적으로 외관과 실내에 이상이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며 파워트레인과 안전장치, 배터리, 전자장비 등에 대한 테스트도 진행한다. 점검 결과는 구매 전 브랜드 인증중고차 사이트나 구매 단계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하반기 인증중고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현대차·기아가 얼마나 꼼꼼하게 매물을 검증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4월 현대차·기아는 5년/10만km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200여 개 항목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매물만 판매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는 현재 미국에서 인증중고차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6년/8만 마일(약 12만9000km) 이내 매물에 대해 173개 항목의 테스트를 진행한다. 기아도 165가지 검사를 진행한다. 제네시스는 5년/6만 마일(약 9만7000km) 이내 매물을 대상으로 191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인증중고차 매물 점검에 대해 아직은 자세한 내용을 말하기 어렵다"며 "하반기 인증중고차 사업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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