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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컴투스홀딩스 '제노니아:크로노브레이크', 그래픽·연출 '합격점'...캐릭터 육성 재미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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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컴투스홀딩스 '제노니아:크로노브레이크', 그래픽·연출 '합격점'...캐릭터 육성 재미 '쏠쏠'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7.0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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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홀딩스가 지난달 27일 신작 MMORPG ‘제노니아:크로노브레이크’를 출시했다. 제노니아는 피쳐폰 시절, 컴투스홀딩스의 전신인 게임빌의 위상을 높였던 IP다.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며 새로운 모습의 제노니아를 구석구석 살펴봤다.

제노니아:크로노브레이크(이하 제노니아)의 첫 인상은 마치 잘 만든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고퀄리티 카툰렌더링 그래픽으로 게임 내 월드와 캐릭터를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게 구현했고, 시나리오 이해를 위해 중간중간 삽입된 150개 이상의 컷신은 마치 패키지 게임을 플레이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했다.

▲고퀄리티 카툰렌더링 그래픽으로 연출된 컷신.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고퀄리티 카툰렌더링 그래픽으로 연출된 컷신.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게임은 최근 업계 트렌드를 따른 세미 오픈월드 방식이다. 모든 맵을 자유롭게 모험할 수 있지만 출몰하는 몬스터 레벨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스토리를 따라 캐릭터가 성장하는 선형적 구조를 취하고 있다.

전투 방식은 다소 아쉬웠다. 2000년대 중후반 출시됐던 제노니아 시리즈는 모바일 액션 RPG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소위 ‘리니지라이크’라 불리는 장르의 게임들에서 볼 수 있는 타게팅 시스템과 자동 전투가 도입돼 직접 플레이보다는 캐릭터 육성의 재미에 중점을 뒀다.

▲타게팅 전투 시스템을 채택했다. 다만 신기하게도 몬스터들의 공격은 논타게팅으로 이뤄지는지 이동을 통한 회피가 가능했다.
▲타게팅 전투 시스템을 채택했다. 다만 신기하게도 몬스터들의 공격은 논타게팅으로 이뤄지는지 이동을 통한 회피가 가능했다.

콘텐츠는 다양하게 준비돼 있었다. MMORPG 답게 ▲일반 필드 사냥을 통해 다양한 재료·장비 등의 아이템 수급이 가능했다. 드롭률도 상당히 높아 자동 사냥 이후 획득한 아이템을 거래소에 팔아 유료 재화도 수급이 가능했다.

또 ▲필드보스 몬스터 등을 통해 높은 확률로 레어 등급 이상의 장비류 획득도 가능했고, ▲일정시간마다 소환되는 월드보스는 일정 순위 이상을 기록하면 레어 이상의 제작 레시피 획득이 가능하다.

▲던전 콘텐츠를 통해 에픽 등급의 무기도 획득할 수 있다.
▲던전 콘텐츠를 통해 에픽 등급의 무기도 획득할 수 있다.

던전은 ▲장비류 아이템 획득이 가능한 일반 던전과 ▲강화 주문서와 제작 재료를 획득할 수 있는 특수 던전, ▲여럿이 함께 공략해 장비, 스킬북 등을 획득할 수 있는 파티 던전이 존재했다.

▲침공전은 컴투스홀딩스가 제노니아의 정체성으로 내세운 ‘대규모 PvP’의 핵심 콘텐츠다. 다른 서버로 넘어가 특정 오브젝트나 NPC의 파괴/호위 임무를 진행하고 차원의 정수를 획득할 수 있다. 이 정수로 ‘약장’이라는 아이템을 교환해 획득할 수 있는데, 컬렉션에 등록하면 시즌 기간 동안 높은 능력치를 얻을 수 있다.

▲다른 서버 유저들과 PvP를 벌일 수 있는 침공전 콘텐츠.
▲다른 서버 유저들과 PvP를 벌일 수 있는 침공전 콘텐츠.

사업모델은 앞서 언급한 리니지라이크식 과금모델을 따라가고 있어 역시 아쉬웠다. ▲코스튬(변신)과 ▲페어리(인형, 펫) 소환 2종이 존재한다. 또 ▲영속의 팔찌 ▲권능의 팔찌와 같은 악세서리 강화 아이템도 존재했다. 물론 이같은 아이템들을 구매할 수 있는 유료 재화(다이아)는 게임 플레이 중 획득하는 아이템을 팔아 마련할 수 있지만, 추억 속 제노니아 시리즈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등급별로 다양한 코스튬이 존재하지만 결국 확률형 뽑기를 통해 획득해야 하기 때문에 과금을 하지 않는 이상 최고 등급 획득은 어려워 보인다.
▲등급별로 다양한 코스튬이 존재하지만 결국 확률형 뽑기를 통해 획득해야 하기 때문에 과금을 하지 않는 이상 최고 등급 획득은 어려워 보인다.

레벨 디자인은 나쁘지 않았다. 선형적 구조의 게임인 만큼 레벨 30 중반까지 퀘스트를 따라가며 무리없이 퀘스트를 육성할 수 있었고, 육성 베이스가 될 매직(초록색) 등급의 아이템 역시 퀘스트 보상으로 받아 강화해 사용할 수 있었다. 만약 과금을 하지 않는다면 레벨 40 이후로는 필드나 던전 등에서 아이템을 파밍해 보다 높은 스펙을 갖춰야만 게임 진행이 가능해 보인다.

직접 플레이해본 제노니아는 이질감 없는 깔끔한 카툰렌더링 그래픽, 캐릭터 육성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적절한 레벨 디자인을 모두 갖춰 MMORPG로서는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고 느껴졌다.

반면 아쉬운 점은 시리즈 고유의 정체성이었던 ‘액션’이 사라지고, 리니지라이크식 BM과 선형적 육성 구조를 채택한 점이었다.

하지만 컴투스홀딩스가 유저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최근엔 개발자 노트를 통해 확률형 뽑기 아이템의 과금부담을 줄여줄 천장 시스템의 도입을 약속한 만큼 앞으로를 기대해 볼만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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