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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산업개발, 올해 시평서 경영평가액 반토막...재무건전성·실적 악화에 내년 전망도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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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산업개발, 올해 시평서 경영평가액 반토막...재무건전성·실적 악화에 내년 전망도 암울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3.08.0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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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인 대우산업개발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경영평가액이 55.6%나 급감하며 재무 관련 부문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건설시장 침체 지속에다 실적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내년부터 시평 순위가 더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산업개발은 2023년도 토목건축공사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4115억 원 평가액으로 75위를 기록하며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항목별로 대우산업개발의 공사실적평가액은 2859억 원으로 전년대비 19.1%, 신인도평가액은 390억 원으로 38.5% 증가했다. 반면 경영평가액은 지난해보다 55.6%, 기술능력평가액은 8.5% 감소했다.

시공능력평가는 건설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및 신인도의 평가액을 합산해서 계산한다. 건설공사실적은 최근 3년을 연차별 가중치를 두고 계산하고 나머지 항목은 전년도를 기준으로 한다.

가장 주목을 끄는 건 경영평가액의 급감이다. 대우산업개발의 경영평가액은 지난해 633억 원에서 올해 281억 원으로 55.6%가 줄었다. 1년 만에 반토막 이상 난 셈이다. 경영평가액은 부채비율, 유동비율,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상황을 평점으로 치환한 후 실질자본금과 곱해 산출한다.

현재 대우산업개발의 재무상황은 좋지 못하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전년 말 933억 원에서 626억 원으로 32.9%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2021년 말 230.4%에서 지난해 말 356.6%로 급등했고 유동비율도 160%에서 114%로 불안한 수준으로 낮아졌다.

내년에는 순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재무 정상화가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운 데다 업황이 좋지 못하고 실적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우산업개발의 실적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대우산업개발은 지난해 매출 50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했고 영업손실 14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2020년 225억 원, 2021년 90억 원으로 최근 계속 줄고 있었지만 적자를 본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사의 실적은 시공능력평가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며 “올해 실적과 경영 상태를 회복하지 못하면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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