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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저가형 전기차 시장 도전…캐스퍼 EV·레이 EV·EV3까지 줄줄이 출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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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저가형 전기차 시장 도전…캐스퍼 EV·레이 EV·EV3까지 줄줄이 출시 준비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8.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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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와 기아(대표 송호성‧최준영)가 하반기 들어 저렴한 가격대의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캐스퍼 EV·레이 EV 등의 경형 전기차는 물론 소형 전기차도 선보여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캐스퍼의 전동화 버전인 캐스퍼 EV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스파이샷 관련 커뮤니티인 '오토스파이넷'에는 지난 1일 캐스퍼 EV로 추측되는 경차가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차량은 현재 판매되는 캐스퍼와 후미등 디자인이 상이한 것이 특징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캐스퍼의 전동화 모델이라는 추측이 많다.

해당 차량은 내년부터 양산될 가능성이 높다. 캐스퍼를 위탁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대표 박광태)는 올해 안에 전기차 생산 설비를 갖추고 내년에 시범 생산을 거쳐 본격적인 전동화 모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근 캐스퍼 EV로 추측되는 차량이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출처-오토스파이넷]
▲최근 캐스퍼 EV로 추측되는 차량이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출처-오토스파이넷]

기아는 레이 EV의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9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로부터 주행거리 인증까지 받은 상태로 1회 충전 거리는 210km다. 시내에서는 238km, 고속도로에서는 176km다.

레이 EV는 테슬라 모델3에 적용된 중국 CATL의 리튬인산철 베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2000만 원대의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기아의 소형 전기차인 EV3가 국내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레이 EV처럼 EV3도 3000만 원대로 출시돼 이전에 출시된 현대차‧기아 전기차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가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는 최근 격화되는 전기차 시장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성을 다소 낮추더라도 저렴한 전기차 판매를 넓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지난 7월 27일 열린 기아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은 "전기차 시장이 도입기를 넘어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이처럼 격화된 시장에선 수익성보다 마켓을 지키기 위한 쪽으로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아 EV3는 유럽 시장에서 타 브랜드의 저가형 전기차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8월 현재 유럽 시장에 판매되는 경형‧소형 전기차로는 르노 조에, 푸조 e-208 등이 있는데 대체로 3만 유로(약 4526만 원)대에 판매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현대차‧기아의 저가형 전기차 개발은 전기차 시장의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저렴한 가격 아래 충분한 주행거리와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성공 여부를 가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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