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 손재일·김동관)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 했을 때보다 더 높은 상승폭으로 올해 다시 한 번 기록을 갈아치울 분위기다. 한화시스템(대표 어성철) 역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솔루션(대표 김동관·남이현·이구영·김인환)은 지난해 역대급 태양광 호황 분위기에서 거둔 실적을 올해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그룹 태양광‧방산 부문 상장사 3곳은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기준 수주잔고만 19조2000억 원에 이른다.
증권가의 연간 전망치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매출 8조7344억 원, 영업이익 6930억 원에 이른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33.6%, 영업이익은 83.7% 증가한 수치다. 2024년에는 매출 10조 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3년간 평균 매출 증가율 7.7%보다 4배 이상 높다. 영업이익 역시 2.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이 지난 7월 폴란드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에 포함되면서 방산 부문에서 신규 수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는 폴란드에 K9, 천무 수출을 통해 수주잔고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7월에는 호주 정부로부터 Land 400 Ph.3 보병전투차량 구매계약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계약 규모는 약 2조 원대로 전해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월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육·해·공·우주까지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또 한화그룹은 지난해 말 구조조정을 통해 계열사에 나눠져 있던 방산 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결집시키기도 했다.
한화시스템은 군위성통신체계-II 양산, TICN 4차 양산 사업 등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3조2000억 원을 들여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솔라허브)가 2024년 완성되면 태양광 에너지 사업에는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 관계자는 “태양광, 방산 등 핵심 사업에 있어 인재확보와 육성에 적극 나서며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올해 상반기 직원 수가 19%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도 각각 26%, 10% 늘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