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3분기부터는 새 회계기준제도인 IFRS17 관련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서 변동이 클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7일 올해 2분기 CSM과 킥스비율 잠정치를 발표한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대형 보험사의 보유계약 CSM은 46조2000억 원으로 올해 1분기 대비 1조9000억 원(4.3%) 증가했다.
생보사 1위인 삼성생명의 경우 11조9000억 원으로 1분기 10조7000억 원에 비해 1조2000억 원(11.2%) 크게 증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유 CSM은 신계약 확대 및 CSM 조정 최소화에 힘입어 상반기 1조2000억 원이 확대됐다"며 "올해 연간 3조~3조5000억 원의 신계약 CSM 유입이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건전성지표인 K-ICS비율도 양호한 성적표를 보였다. 삼성화재가 276%로 가장 높았고 삼성생명도 잠정 킥스비율을 220~225%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DB손해보험은 214%로 집계됐으며 현대해상의 경우 185%로 타사 대비 부진했지만 1분기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현재 새 회계기준제도인 IFRS17 도입 과도기로 회사마다 재무제표 반영이 다른 것을 감안할 때 향후 변동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는 3분기 금융당국이 제시한 IFRS17 가이드라인이 일괄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새 회계기준 도입 관련 소급법과 전진법 적용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전진법 적용을 원칙으로 하되 소급법을 적용할 경우 올해 연말까지 공시강화 등을 조건으로 비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급법이란 과거 재무제표까지 반영하며 회계상 변경으로 당기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며 전진법은 당해년도와 그 이후 기간 손익을 전액 인식하는 방식이다. 특히 실손보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가 전진법, DB손보 및 현대해상은 소급법 적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일 이번 변동으로 CSM 잔액이 현재 대비 2% 차감될 경우 연간 이익은 1% 이하의 감소를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CSM의 꾸준한 성장과 K-ICS비율의 제고는 긍정적이나 3분기 변동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