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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뽑은 참 좋은 브랜드-신라면] 농심이 만든 '국민 라면', 한국 넘어 '세계 시장 원탑'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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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뽑은 참 좋은 브랜드-신라면] 농심이 만든 '국민 라면', 한국 넘어 '세계 시장 원탑' 도전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8.23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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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대표 이병학)의 '신라면'이 '2023 소비자가 뽑은 참 좋은 브랜드' 라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농심은 오뚜기 '진라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팔도 '팔도비빔면' 등 경쟁사들의 대표 브랜드와 겨뤄 압도적인 표 차로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제품으로 선정됐다.

신라면은 지난 1986년 출시돼 1991년 라면 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오른 이후 정상을 지키며 '국민 라면'으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은 369억 개를 기록했고 매출액은 16조3000억 원에 이른다.

소비자들이 꼽는 인기 비결은 역시 '매운맛'이다. 신라면 출시 이전 라면시장은 순하고 구수한 국물의 제품 위주였지만 신라면 이후 다양한 매운 라면들이 등장하며 아성에 도전했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만의 매운 맛은 농심 연구진들 노력의 결과다. 전국에서 재배되는 모든 품종의 고추를 사들여 매운맛 실험을 했고, 국밥 등 국물요리에 주로 넣어 먹는 다진 양념의 조리법을 적용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 국물맛을 만들어냈다고. ‘안성탕면보다 굵고 너구리보다는 가늘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만들기 위해 200개가 넘는 면발을 개발하고 테스트했다. 

신라면의 장수는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입맛 등 트렌드에 맞춘 변신 노력도 한몫했다.

농심은 2011년 면과 스프의 품질을 강화해 깊고 진한 맛을 살린 ‘신라면블랙’을 출시했고 ‘프리미엄 라면 시대’를 열었다. 2014년엔 글로벌 브랜드의 디자인 트렌드에 발맞춰 심플하면서도 세련되게 패키지 디자인을 바꿨다. 깊고 진한 맛은 살리고 면발의 쫄깃함을 살리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2019년에는 세 번째 신라면 브랜드인 ‘신라면건면’을 선보였다. 신라면건면은 신라면 고유의 맛은 그대로 살리면서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해 칼로리는 낮추고 담백한 맛을 강조했다. 2021년엔 신라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신라면볶음면’을 내놨다. 국내외에서 국물 없는 라면이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신라면을 볶음면으로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이제 농심의 신라면은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엔 신라면의 해외 매출액이 국내를 넘어서면서 해외 소비자들이 더 많이 찾는 라면이 됐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 신라면이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데는 ‘한국적인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이라는 농심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이 주효했다. 

이를 위해 중국 상해공장(1996년), 중국 청도공장(1998년), 중국 심양공장(2000년), 미국 제1공장(2005년) 등 해외에 생산기지를 설립했다. 농심재팬(2002년)과 농심호주(2014년), 농심베트남(2018년), 농심캐나다(2020년), 미국 제2공장(2022년) 등 세계 각국에 판매법인을 세웠다.

현재 농심은 신동원 회장의 계획에 따라 미국에 제 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5년  공장이 완공되면 2030년까지 매출 15억 달러와 함께 미국 라면 시장 1위를 향해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한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K팝, K드라마와 함께 해외에서 한국라면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 글로벌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라면을 필두로 전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여 K푸드 열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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