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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이차전지 리사이클 물류 사업 박차...폐배터리 전(全)주기 물류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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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이차전지 리사이클 물류 사업 박차...폐배터리 전(全)주기 물류망 구축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3.08.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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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대표 박찬복)가 올해 이차전지 리사이클 물류 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에너지 기업들 사이에 이차전지 리사이클 사업이 부상하고 있다. 이차전지 리사이클 사업은 폐배터리나 제조 과정에서 나온 배터리를 재활용해 니켈, 리튬 등 이차전지 핵심소재를 추출하고 재생산하는 사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업체들도 최근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JV)를 설립하거나 이차전지 원재료 추출 기술을 개발하는 등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물류 업계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들 기업이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려면 북미 등 해외 배터리 업체에서 폐배터리를 국제 운송해야 하기 때문에 물류 기업과 협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택배사들 중에선 국제 물류 비중이 높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출발선을 끊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글로벌 사업 부문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 중 24.8%를 차지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먼저 비철금속전문기업 영풍과 이달 업무협약(MOU)를 맺고 이차전지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전략적 협업을 시작했다. 영풍은 2021년부터 전사적으로 자체 기술을 이용해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을 꾸려온 기업이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금속 회수율을 극대화한 습식 통합 기술을 개발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오른쪽부터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박영민 영풍 대표이사
▲오른쪽부터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박영민 영풍 대표이사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우선 현지 법인을 통해 해외 폐배터리를 운송해 올 계획이다. 현지 법인이 미국 소재 이차전지 기업들과 협약을 맺어 폐배터리를 공급받으면 이를 국내로 들여오는 식이다.

현재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미국을 비롯해 베트남, 중국, 인도네이사 등 해외 현지법인 19곳을 두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이 확대되면 국내 또는 미국 외에 현지 법인을 둔 다른 국가에서도 폐배터리를 들여 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향후 리사이클 사업이 안정화되면 배터리 운송을 넘어 판매까지 전(全) 주기 공급망을 책임지겠다는 계획이다. 폐배터리는 국내 리사이클링 공장에서 1차로 블랙파운더 형태로 변환한 뒤 2차로 리튬과 코발트 등 이차전지 원재료를 추출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광물들을 다시 배터리 제작 제조업체에 되파는 과정까지의 전 운송을 담당한다는 전략이다.

업체 관계자는 “배터리 전(全)주기 공급망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영풍 이외에도 여러 이차전지 관계사들과 협업을 추진해 이차전지 얼라이언스 중심으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SNE리서치에 의하면 전 세계 폐배터리 시장은 2030년 143만 톤에서 2040년 500만 톤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기차 보급량이 늘어남에 따라 전기차에서 사용이 종료된 폐배터리 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규모도 2030년 60조 원에서 2040년에는 200조 원에 달하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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