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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엠게임 '퀸즈나이츠', 과금·경쟁 부담 없는 웰메이드 방치형 RPG...올드한 그래픽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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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엠게임 '퀸즈나이츠', 과금·경쟁 부담 없는 웰메이드 방치형 RPG...올드한 그래픽 아쉬워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8.2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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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이 지난 21일 자체 개발한 방치형 RPG ‘퀸즈나이츠’를 출시했다. ‘스트레스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공개된 이번 작품을 직접 플레이해봤다.

엠게임은 대부분의 매출이 IP 노후화를 겪고 있는 PC 게임, 나이트온라인(2002년 출시)과 열혈강호(2004년)에서 나온다.

회사의 체질 개선을 위해 현재는 PC게임 신작 개발을 아예 하지 않고 모바일 게임만을 개발하고 있다.

퀸즈나이츠는 올해 엠게임의 새로운 도전에 첫 발걸음이 될 작품이다. 최근 국내 게임시장에선 ‘리니지라이크’식 MMORPG가 성공 공식처럼 통하고 있지만, 이를 따르지 않고 누구나 부담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방치형 RPG 장르를 택했다.

▲퀸즈나이츠의 전투 장면. 그래픽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퀸즈나이츠의 전투 장면. 그래픽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퀸즈나이츠의 첫 인상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아무리 방치형 RPG라고는 하지만, 최신 게임이라고 하기엔 그래픽 수준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짜임새 있는 구성과 쉬운 육성, 간단한 조작 등 다양한 매력에 어느새 결제 버튼에 손을 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퀸즈나이츠를 시작하고 가장 놀란 것은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튜토리얼이 없다는 점이다. 애니메이션 컷씬이 종료되면 곧바로 유저의 캐릭터가 혼자 사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저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 외엔 없다.
▲유저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 외엔 없다.

유저가 할 일은 레벨, 골드, 승급, 블레스, 문장의 등급을 올리며 캐릭터를 강하게 육성하는 것이다.

이외에 모든 전투는 자동으로, 한순간도 쉬지 않고 진행된다. 심지어 게임을 꺼도 캐릭터가 혼자 사냥을 진행해 레벨을 올린다.

캐릭터가 알아서 벌어온 보상을 소환에 투입해 새로운 무기를 얻거나, 상위 사냥터로 넘어가기 위해 레벨을 올리다 보면 어느새 게임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지켜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소환이 누적되며 소환 레벨이 올라가면 높은 등급의 아이템이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소환이 누적되며 소환 레벨이 올라가면 높은 등급의 아이템이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스테이지 모드를 위한 필드 외의 콘텐츠는 ▲강화석 던전 ▲인내의 숲 ▲블레스 던전 ▲가디언 던전 ▲문장 던전 ▲무한 던전의 6가지다. 은근히 콘텐츠가 많은 것 같지만 막상 플레이해보면 이 역시 자동 사냥으로, 유저가 할 일은 없다.

▲퀸즈나이츠의 여러 던전 콘텐츠들. 캐릭터 육성에 필요한 재화를 얻을 수 있다.
▲퀸즈나이츠의 여러 던전 콘텐츠들. 캐릭터 육성에 필요한 재화를 얻을 수 있다.

방치형 RPG 장르의 게임 플레이 경험이 많지 않아 이건 또 무슨 재미로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오히려 스트레스없이 보상을 받고 캐릭터만 육성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느껴졌다.

퀸즈나이츠의 가장 큰 장점은 과금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유료재화인 ‘다이아’를 판매하고 있지만 게임을 진행하며 굉장히 손쉽게 획득할 수 있었다. 기자가 게임을 플레이하며 획득한 다이아만 해도 어림잡아 45만 개 가량이다.

▲기자는 레벨이 낮아 장신구 소환을 열지 못한 상태다.
▲기자는 레벨이 낮아 장신구 소환을 열지 못한 상태다.

게임을 통해 획득한 다이아는 유료로 구매한 다이아와 마찬가지로 ‘소환’에 투입할 수 있다. 소환은 무기, 방어구, 보물, 장신구의 4종이 존재하며, 소환 횟수가 누적되며 최고 등급 획득 확률도 올라간다.

또 소환을 통해 획득한 아이템이 5개가 모이면 100% 확률로 상위 등급 아이템으로의 합성이 가능해 결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아예 들지 않을 정도로 부담이 없었다.

다만 일부 콘텐츠는 ‘광고’를 시청해야 보상을 지급하는데, 광고 제거 패키지를 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퀸즈나이츠의 주력(?) 사업모델로 추정되는 이 패키지는 한 번 결제하면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해 다시는 광고를 볼 일이 없어 편리하다.

▲광고제거 패키지.
▲광고제거 패키지.

직접 플레이해본 퀸즈나이츠는 매력 넘치는 방치형 게임이었다. 번거롭게 캐릭터의 성장을 위해 오랜 시간 수동 사냥을 할 필요도 없고, 강해지기 위해 거금을 투자할 필요도 없다.

엠게임의 개발 의도처럼 ‘스트레스 없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 유저 간 경쟁 요소도 사실상 없는 셈이고 매일같이 특정 콘텐츠를 플레이하도록 유도하는 이른바 ‘숙제 퀘스트’도 없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다량의 유료재화를 지급받을 수 있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다량의 유료재화를 지급받을 수 있다.

그래픽은 다소 올드해 아쉬웠지만 이 역시 편의성을 위해 게임 자체를 최대한 가볍게 만들기 위함이다.

집이라도 팔아야 할 정도의 과금유도와 유저간 경쟁에 지쳤다면, 퀸즈나이츠를 플레이해보기를 추천한다.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장담컨대 그 어떤 스트레스도 주지 않고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만 알차게 눌러 담은 게임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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