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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3대 신성장 동력 '쑥쑥'...배터리‧생명과학 매출 비중 13%까지 수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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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3대 신성장 동력 '쑥쑥'...배터리‧생명과학 매출 비중 13%까지 수직 상승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8.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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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대표 신학철)의 3대 신성장 동력인 배터리 소재·친환경 소재·글로벌 신약 사업이 쑥쑥 자라고 있다. 이 3대 사업의 매출 비중이 13%까지 올라왔다.

전지재료 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이미 전년 동기 3대 첨단소재 부문 총 매출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LG화학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의 상반기 매출 29조27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3조8349억 원) 대비 21.7% 증가한 수치다.

이중 매출의 13.2%가 전지재료/생명과학 사업에서 발생했다. 2021년 3대 신성장 동력으로 꼽았던 부문이다. 전년 동기의 9.5%보다 3.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본업인 석유화학 비중은 31.8%로 전년 동기(50%) 대비 19.2%포인트나 급락했다.

부문별로는 전지재료 사업의 매출이 3조2390억 원이다. 전지재료 사업이 포함된 3대 첨단소재 사업군 매출의 67%다. 지난해는 51% 정도였다.

첨단소재의 상반기 매출은 4조7810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5680억 원) 대비 33.9% 증가했다. 올해는 전지재료 사업 하나가 지난해 상반기 첨단소재 매출 만큼 커진 셈이다.

생명과학 부문 매출도 5950억 원으로 전년(4390억 원) 대비 35.5% 증가했다. LG화학 사업군 중에서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바이오 사업 확장을 위해 최근 대대적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생명과학 부문 R&D 투자비용은 2760억 원으로 석유화학(2160억 원), 첨단소재(2040억 원)보다도 많았다.

LG화학은 지난 1월 미국의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했고 이달 21일에는 구광모 그룹 회장이 바이오·AI 부문 선진 기술을 보유한 미국 보스턴·캐나다 토론토를 잇달아 방문,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친환경 소재 부문은 성과를 아직 수치로 확인하긴 어렵지만 투자 행보는 꾸준하다. 친환경 사업과 고부가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Sustainability' 사업부와 'Nexolution' 사업부를 새로 신설했다. 

이달에는 삼화페인트와 폐플라스틱 기반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6월에도 코스맥스와 손잡고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화장품 용기를 만들기로 했다.

앞서 2021년 신학철 대표는 미래 3대 신성장 동력으로 배터리 소재·친환경 소재·글로벌 신약을 꼽으며 ESG 기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밝힌 바 있다.

올해 체질 개선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이 물량 공세를 펼치는 IT 필름 소재 사업 철수를 검토 중이고 이미 상반기에는 나프타분해시설 공장 매각, 스티렌모노머 공장은 철거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3대 신성장 사업 육성을 통해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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