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등 의무보험을 취급하는 손보사 특성상 설계사들의 실적 충족이 용이해 정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에 비해 생보사의 설계사 정착률은 하락했고, 손보사 정착률은 소폭 상승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생보사 평균정착률은 37.5%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생보업계 전체 설계사 가운데 62.5%는 1년도 머무르지 않고 이직을 했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손보사 정착률은 52.5%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생보사중 ABL생명이 71.8%로 전년 대비 7.6%포인트 상승하며 모든 보험사 중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삼성생명이 43.1%, 교보생명이 41% 순으로 집계됐다.
ABL생명 관계자는 “철저한 선별 리크루팅과 체계적인 신입 FC 교육 및 육성시스템을 운영해 정착률이 높다”고 말했다.
정착률이 가장 나빠진 곳은 라이나생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포인트나 하락하면서 3%에 그쳤다. 라이나생명은 TM판매 자회사 '라이나원' 출범으로 직원이동이 일부 발생하면서 수치가 낮아졌다.
이외에 정착률이 하락한 곳은 AIA생명으로 10.9%포인트 하락한 19.6%로 집계됐고 DB생명 역시 7.2%포인트 하락하며 33.2%로 나타났다. NH농협생명도 5.2%포인트 하락한 13.6%로 나타다.
한화손해보험이 67.1%로 전년 대비 3.5%포인트 상승하면서 가장 높았고 DB손해보험이 63.2%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소폭 하락했지만 다음으로 높았다. MG손해보험 62.5%, 흥국화재 60.6%, 현대해상 58.5%, KB손해보험 56.8% 순으로 집계됐다.
정착률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롯데손해보험이다. 전년 대비 19.6%포인트 하락하면서 34.1%로 나타났다. 악사손해보험 역시 18.5%포인트 떨어지면서 8.6%에 그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등 의무보험을 판매할 수 있는 손보업권 설계사들이 아무래도 생보설계사에 비해 기본 수당 등을 받기위한 실적 충족이 용이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