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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올해 친환경차 판매 급증...하이브리드 흥행 돌풍, 전기·수소차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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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올해 친환경차 판매 급증...하이브리드 흥행 돌풍, 전기·수소차는 주춤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10.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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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와 기아(대표 송호성‧최준영)가 하이브리드차의 흥행을 앞세워 올해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와 수소전지차(수소차) 판매는 정체된 상황이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1~9월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총 28만8379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7% 증가했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가 44.2% 늘어난 가운데 기아 친환경차 판매 역시 7.8% 증가했다.

올해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차가 주도하고 있다. 올해 1~9월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총 19만76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1% 증가했다. 현대차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116.2%, 기아는 13.2% 늘었다.

올해 국내 하이브리드 세단 시장에서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올해 9월까지 4만815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보다 184.4% 증가한 수준이다.

기아는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9월 쏘렌토 HEV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7.2% 증가한 3만8592대였으며 스포티지 HEV 판매량도 63.4% 증가한 2만3478대에 달했다.


반면 전기차와 수소차 판매는 작년보다 저조하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1~9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8만6944대였다. 현대차는 3.0%, 기아는 4.8% 줄었다. 현대차의 수소차 판매도 49.1% 감소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의 올해 1~9월 판매량은 1만262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2% 감소했다. 기아 EV6 판매량도 27.6% 줄어든 1만3874대였다.

현대차‧기아는 고성능 모델과 가성비 모델을 함께 선보이는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가 9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을 출시한 데 이어 기아는 보조금 적용 시 2000만 원대에 구매 가능한 '레이 EV'를 선보였다. 기아의 준중형 전기 SUV 'EV5'도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이전에도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상황에서 전기차 수요가 하이브리드차로 옮겨간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제성과 안정성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현재 전기차 시장은 가성비 문제로 인해 성장이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고성능 모델과 함께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모델을 선보여 다양한 방식으로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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