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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납종신보험' 규제 걸리자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생보사 신상품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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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납종신보험' 규제 걸리자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생보사 신상품 출시 봇물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3.10.1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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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지난달부터 단기납종신보험의 과도한 유지보너스 지급을 제한하면서 생명보험회사들이 이에 따른 영업상의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앞다퉈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새 상품은 의료비 보장 보험과 암보험, 종신보험, 치매 특약을 결합한 사망보험 등 보장성보험이 주를 이룬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동양생명, KDB생명 등이 지난 달부터 최근까지 잇달아 신상품을 출시했다.

먼저 이달 들어 신한라이프(대표 이영종)는 실손보험과 일반 정액보험의 장점을 결합한 ‘신한 홈닥터의료비보장보험(무배당, 갱신형)’을 출시했다.
 

가입 후 △질병 △재해 △수술 △입원 △통원 등으로 인한 연간 본인부담 급여의료비(요양병원, 정신병원 제외) 총액이 100만 원을 넘으면 단계별로 본인부담금을 보장한다. 종속특약 가입 시 연간 본인부담 급여의료비를 최대 2000만 원까지(최초 1회) 보장받을 수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이 상품은 실손보험이 있는 고객이 가입하는 경우 더욱 촘촘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관점에서 꼭 필요한 보장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삼성생명(대표 전영묵)과 교보생명(대표 신창재, 편정범)은 암 진단 관련 보험을 내놨다.

삼성생명은 진단 및 요양까지 보장하는 '삼성 고품격 인생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주보험 하나로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등 5대 핵심 질병과 사망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6대 질환 최초 진단 시에는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약관에 따라 환급 받을 수 있는 등 보험료 납부 부담은 줄이고 보장은 넓혔다. 아울러 '삼성 건강관리서비스 시그니처' 신규 개발로 간병 보장도 강화했다.

교보생명은 유병력자와 고령자가 쉽게 가입하고 암 치료 여정별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교보간편가입암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

암 치료 후 합병증과 후유증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항암방사선치료후9대합병증, 여성특화암진단후3대특정수술, 11대피부질환입원, 급여암특정재활치료 등을 보장하는 특약을 선보인 것도 눈에 띈다.

치매 보장에 집중한 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동양생명(대표 저우궈단)은 ‘(무)수호천사NEW내가만드는간병보험’을 출시했다. 사망 보장을 주계약으로 27종의 특약을 통해 치매∙간병을 위한 보장을 제공한다.

치매 검사부터 진단, 치료, 입∙통원, 재가∙시설급여, 간병 자금을 지원하며 치매 증상 정도를 알려주는 CDR 척도에 따라 진단비와 간병비를 지급한다.

KDB생명(대표 임승태)은 치매 진단부터 치료 지원 전 과정에 따른 단계별 보장 특약을 담은 ‘(무)버팀목치매보장보험’을 출시했다.

 

특히 자녀가 부모(배우자의 부모 포함)를 피보험자로 지정해 계약을 체결하거나 부부가 각각 피보험자로 두 개의 계약 체결 시, 납입 보험료의 5%를 할인 제공한다.

한화생명(대표 여승주)은 종신보험을 선보였다. 기존 종신보험 대비 납입보험료는 줄이고 최대 80세까지 고연령층도 가입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웰다잉 종신보험은 납입보험료는 해약환급금이 있는 종신보험 상품 대비 약 70%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중도 해지 시 해약환급금을 미지급하는 대신 저렴한 보험료로 종신보험 본연 보장에 초점을 맞췄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나이가 많아 종신보험 가입이 어렵거나 비싼 보험료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층도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가능 나이를 확대하고 저렴한 보험료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새 회계기준 제도 도입으로 주요 영업평가 지표가 되는 CSM(계약서비스마진)이 중요해지면서 생보사들은 상품포트폴리오를 보장성보험 위주로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생보사가 9월까지 활발히 판매하던 단기납종신보험의 경우 CSM 확보에 유리하기에 수익성을 크게 늘릴 수 있는 기회였지만 당국 규제로 판매가 녹록치 않아졌다.

금융당국은 단기납 종신보험(무·저해지)에 대해 과도한 유지보너스 지급을 제한하는 등 저축성보험처럼 설계하지 못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납입완료시(7년납 미만은 7년 시점) 환급률 100% 이하, 납입종료 이후10년 장기유지보너스 지급 금지 등의 기준을 지켜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으로 보험업계는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보험 포트폴리오가 개선되는 등 경영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다"며 "마진율 높은 신계약 확보와 미래수익파악이 정확한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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