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아의 EV6를 시승했다. EV6는 스탠다드, 롱레인지, GT라인, GT로 크게 나뉜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EV6 GT라인 롱레인지 2WD(후륜구동)’이다.
시퀀셜(Sequential) 방식이 적용된 방향지시등은 안에서 바깥으로 불빛이 들어오고 테일램프 불빛은 위아래 양쪽에서 끝으로 퍼지는데 이것도 EV6의 세련됨을 과시한다.
스포티한 디자인에 걸맞은 색상도 EV6 GT라인의 매력 포인트였다. 시승차는 GT와 GT라인 전용 ‘요트 블루 컬러’가 적용됐는데 차량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센터 콘솔에 시동 버튼이 위치해 있는 점은 신기했다. 시동 버튼 바로 아래 있는 변속 다이얼은 굉장히 부드럽고 반응속도도 빨랐다.
내부도 외관에서 느낀 것에 비해 생각보다 넓다. EV6 GT라인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695mm, 전폭 1890mm, 전고 1550mm, 축간거리(휠베이스) 2900mm다. 기존 모델과 비교하면 전장은 15mm, 전폭은 10mm 더 길다.
EV6 GT라인의 진면목을 확인하기 위해 본격적인 시승을 실시했다. EV6 GT라인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이 불과 5.2초 밖에 되지 않을 만큼 뛰어난 주행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차에는 최대출력 229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가 들어갔다. 드라이브 모드가 노말이었음에도 가속 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치고 나가 차선 변경 등 도심 주행에서도 빼어났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고 가속 페달을 밟자 넘치는 힘으로 순식간에 시속 100km를 훌쩍 넘겼다. 5.2초가 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순간적으로 왠지 모를 두려움이 들어 바로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뗄 정도로 강력했다.
전비와 주행거리 역시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EV6 GT라인의 복합전비는 19인치 타이어·빌트인캠 장착 기준 5.3㎞/㎾h이며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470㎞다. 실제 세 시간 가량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주행한 결과, 5.7㎞/㎾h의 전비를 기록했다.
EV6의 판매 가격은 세제혜택 후 스탠다드 모델 ▲라이트 4870만 원 ▲에어 5140만 원 ▲어스 5495만 원, 롱레인지 모델 ▲라이트 5260만 원 ▲에어 5530만 원 ▲어스 5935만 원 ▲GT-Line 5995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