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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잇따른 버그 문제에 늦장 대응으로 소비자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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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잇따른 버그 문제에 늦장 대응으로 소비자 원성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10.25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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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게임업체 블리자드가 디아블로4, 오버워치2 등 최신작에서 버그발생 등의 이슈가 잇따라 발생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매 작품마다 다양한 이슈가 발생하고 있지만 정작 블리자드 코리아는 늦장 대응하거나 별다른 방안을 내놓지 않아 비난을 키우고 있다.

지난 23일 블리자드의 최신작인 ‘디아블로4’에서 ‘우버 두리엘’ 소환을 위한 아이템이 복사되는 버그가 발생해 임시 방편으로 유저간 거래가 중단됐다. 해당 아이템은 현금가치가 높아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을 무너뜨릴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블리자드의 게임에서 빈번히 발생해왔지만 업체의 늦장대응으로 유저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8월에도 디아블로4에 골드 및 아이템 복사 버그가 발견됐지만 소비자들이 해결을 촉구한 지 3주가 지나도록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오버워치2 감사제 이벤트에 대한 유저들 반응(출처: 오버워치2 인벤)
▲오버워치2 감사제 이벤트에 대한 유저들 반응(출처: 오버워치2 인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9월 ‘오버워치2’의 출시 1주년을 기념하는 ‘감사제’ 이벤트에선 유료 한정상품을 무료로 제공해 유저들의 불만이 폭발했지만 블리자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외에도 소비자고발센터(goso.co.kr)에는 ‘디아블로 이모탈’,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 대해 불법 프로그램, 서버 렉, 아이템 복사, 대기열 문제 등 다양한 소비자 민원이 제기돼 왔지만 매번 블리자드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특히 블리자드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운영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전 세계 각국의 게이머들과 트위터를 통해 소통해왔으나 유독 한국 지역 트위터는 운영하지 않아 “한국 유저들을 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게임렉 문제를 두고 항의하는 이용자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게임렉 문제를 두고 항의하는 이용자들.

이처럼 블리자드에 대한 게이머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 법인인 블리자드 코리아는 여전히 소비자 문제에 대해선 일절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복사 문제도 블리자드 코리아 관계자에게 관련 입장을 문의했으나 답을 들을 수 없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나 애플과 같은 IT기업이나 중국계 게임업체, 혹은 닌텐도 등 외국 업체들이 유독 소비자 문제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들을 지지하는 팬 층의 충성도가 높아 이같은 부정적 여론이 매출 등 재무적 성과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해 여러번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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