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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은행들 이자이익 60조 예상...삼성전자보다 혁신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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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은행들 이자이익 60조 예상...삼성전자보다 혁신했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11.0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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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들에 대한 '횡재세' 도입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들의 과도한 이자이익 확대 행보에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은행권을 겨냥해 소상공인에 대한 과도한 금리 부담을 언급하며 "종노릇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금융권에 추가적인 상생금융 성과를 요구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 원장은 6일 오전 주요 회계법인 CEO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올해 은행들의 연간 이자이익이 60조 원에 달해 역대 최고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이자이익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나 전자산업 등 다양한 혁신 노력으로 기업들이 국제무대에서 대등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은행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왜 발생하는지 문제제기를 하는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은행 이자이익 확대 기반이 되는 대출금리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강도높게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외국은 고정금리 베이스여서 늘어난 소득으로 지출 여유가 있고 금리변동에 대한 충격은 위험관리에 실패한 은행들이 받는 구조"라며 "반면 우리는 완전히 바뀌어서 금리변동 충격은 온전히 위험관리를 할 수 없는 개인이 받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이어 "리스크 관리 능력이 있는 은행들이 금리변동 리스크를 고객에게 전가하는 구조라면 과연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금융당국이 하는 고민들이 일방적으로 매도되어야하는지 고민해달라"고 덧붙였다.

은행들이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하는 점포 통·폐합에 대해서도 지적을 이어갔다. 그는 "2020년 이후 600여 개 가량 점포가 사라졌는데 소외계층 접근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음에도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60개가 넘는 점포를 폐쇄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개별 은행들의 상생금융 노력에 대해서는 감사하고 진심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처럼 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어려운 환경에서 금리상승으로 인한 이익을 은행이 온전히 받을 수밖에 없고 금리상승에 따른 고통을 개인들이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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