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중에서는 교보라이프플래닛과 KDB생명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보험사 가운데 평가점수가 가장 낮은 곳은 한화생명과 MG손해보험이었다.
9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제26차 평가에서 16개 생보사 연금‧생사혼합보험 점수는 74.5점, 19개 손보사 일반손해보험은 70.6점으로 ‘양호’ 등급을 받았다.
생보사는 보험약관, 상품설명서 모두 ‘양호’ 등급을 받았지만 손보사의 보험약관은 한 단계 낮은 ‘보통’ 등급을, 상품설명서는 ‘양호’ 등급을 받았다.
손보사 일반손해보험 약관은 내용이 다르게 해석될 여지 없이 뚜렷한지를 의미하는 ‘명확성’과 알기 쉬운 용어를 사용하고 전체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지를 의미하는 ‘평이성’에서 점수가 낮았다.
‘정당한 사유 없이’ 등의 표현을 사용했지만 어떤 것이 정당한 사유인지 구체적인 설명이 들어가지 않았으며 ‘공제계약’, ‘감수인’ 등의 어려운 용어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생보사는 간결성, 소비자친숙도는 우수하다고 평가됐으며 명확성과 평이성에서도 손보사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디지털로 보험을 더 쉽게 만들자는 당사의 비전에 맞게 보험 약관을 고객이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어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누구나 보험약관과 상품설명서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디지털에 특화된 자료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DB생명 ‘연금저축 무배당 KDB다이렉트연금보험’은 교보라이프플래닛보다 약관 부문 점수가 낮았지만 상품설명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신한라이프, ABL생명, 푸본현대생명, 하나생명을 비롯해 13개 보험사가 70점대로 ‘양호’ 등급을 받았다.
생보사 중에서 유일하게 한화생명이 ‘보통’ 등급을 받았다. 한화생명 ‘내게맞는 연금보험무배당’은 보험약관 평가 점수가 낮았고 상품설명서에서도 점수가 깎였다.
현대해상 ‘Hi-주택화재상해보험’은 약관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KB손해보험 ‘KB골프보험’, 한화손해보험 ‘한화아파트종합보험’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보통 등급을 받은 손보사 가운데 MG손해보험 ‘MG가정종합보험’ 점수가 가장 낮았다. 메리츠화재 ‘에듀파트너 종합보험’ 역시 보험약관, 상품설명서에서 점수가 깎였다.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는 보험업법에 따라 보험약관 및 상품설명서에 대한 전문가와 일반인의 이해도를 평가하는 제도다. 금융위원회가 보험개발원에 의뢰해 매년 2회 약관을 평가한다.
매회 변액보험과 자동차보험, 제3보험과 정기손해보험(상해제외), 정기‧종신보험과 장기손해보험(상해), 연금생사혼합보험과 일반손해보험으로 나누고, ‘신규계약건수’와 ‘민원건수’를 반영해 상품 선정계수를 산출하고 이 점수가 가장 높은 상품 1개를 골라 약관을 평가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