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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쏘아올린 카드 상생금융 시즌2...실적 부진 카드사들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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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쏘아올린 카드 상생금융 시즌2...실적 부진 카드사들 전전긍긍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3.11.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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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전반에 상생금융 바람이 거세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의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고금리 장기화의 영향으로 연체율은 오르고 실적이 하락하는 등 업황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우리카드가 내년 상생금융안을 전격 발표함에 따라 나머지 카드사들의 상생 압박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미 8개 카드사들은 올해 2조2957억 원의 규모로 상생금융에 동참했다. 지난 2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 전반에 걸친 상생금융 동참을 독려했고 우리카드가 지난 6월 2200억 원 규모의 상생금융안을, 7월에는 현대카드, 신한카드 각각 4000억 원, 롯데카드 3100억 원, 하나카드 3000억 원 규모로 동참했다. 국민카드와 비씨카드는 9월에 각각 3857억 원, 2800억 원 규모로 참여했다. 
 


삼성카드는 삼성 계열 금융사들과 함께 상생금융에 동참하고 있지만 구체적 금액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 카드사들이 모두 상생금융안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마무리된 듯했지만 최근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 금융권 전반으로 다시 확산되면서 카드업계 상생금융 시즌 2가 시작된 것이다.

최근 우리카드는 올해 말까지로 예정됐던 상생금융안을 내년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채무감면율 확대, 저금리 대환대출 등 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을 내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금액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최근 발표한 상생금융안은 아직 계획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금액은 고민 중이다"라며 "진정성 있는 상생을 위해 심도 있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카드도 추가적으로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상생 금융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카드사들은 금융권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확산되고 있는 상생금융 분위기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생금융안 발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라며 "현재 업황이 안 좋아서 카드사들 입장에서는 상생금융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카드사는 지금 상황이 워낙 안 좋다"라며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카드사들을 봤을 때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업계 동향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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