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씨처럼 영화관 앱에 영화 시간표가 상영일에 임박해 공개되면서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화관 업체들은 늦어도 상영 전날 오후에는 상영표가 확정 공개된다고 밝혔다. 상영 시간표는 객석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예매율이나 시사회 반응 등을 고려해 정하다 보니 사정에 따라 상영일에 임박해 공개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요즘 같은 비수기에는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객석 점유율을 높이려는 고민이 더하기 때문에 상영표 공개가 더 늦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영화관 3사는 상영표 공개 시점이 특정돼 있진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같은 업체라도 지점마다 규모, 주 관객층 등 특성에 따라 별도로 상영시간표를 조율한다고 말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시사회나 단체 대관 같은 행사 등도 고려해야 한다"며 "통상 2, 3일 전에는 상영표를 공개하는 편이지만 사정에 따라 상영일 전날 오후에도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시네마 측은 “영화관의 규모도 고려해야 한다”며 “상영관이 20개가 넘는 월드타워점과 2개만 있는 소형 지점의 편성 전략은 다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CGV 역시 “각 지점에서 관객이 원하는 작품을 걸기 위해 예매율을 예측하는 과정이 있어 일괄적으로 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젊은층이 많이 찾는 홍대점과 장년층이 많이 찾는 피카디리점 등 점포마다 사정이 다 달라 천편일률적으로 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영화 업계 관계자는 “영화관은 객석 점유율을 높이고자 상영 시간을 편성할 때 배급사와 배우, 감독, 시사회 및 온라인 반응, 심지어 인근의 타 영화관 상영표도 참고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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