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CGV, 엔데믹 수혜로 해외사업 흑자 달성...중국과 베트남에서 완연한 회복세
상태바
CGV, 엔데믹 수혜로 해외사업 흑자 달성...중국과 베트남에서 완연한 회복세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3.08.29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GV(대표 허민회)가 올 상반기 해외 사업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하반기에도 해외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낸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등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상영관 고급화, 로컬 콘텐츠 개봉 등 현지 차별화 전략을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CGV의 해외 사업은 엔데믹 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CGV는 현재 중국과 튀르키예,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등 여러 국가에 진출해 있다.

CGV의 올해 상반기 해외사업 영업이익 합계는 4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323억 원) 대비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매출 합계는 3850억 원으로 연결기준 전체 매출액의 48%까지 비중을 확대했다.

CGV는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 1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다 지난해 3분기 동남아 사업의 흥행으로 잠시 77억 원 흑자를 달성했지만 다시 적자에 빠진 상태였다.
  


그러나 올해 중국과 인도 등 인구가 많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관객 회복세가 빨라져 올해 1분기부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CGV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관객수는 4209만 명으로 2019년 상반기의 71% 수준으로 회복됐다.

해외 국가들 중에선 중국과 베트남에서 실적 개선 폭이 컸다. 중국의 올해 2분기 매출은 6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7% 늘었고 영업손실은 221억 원 개선한 6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노동절에 개봉한 ‘인생로불숙’, ‘장공지왕’ 등의 로컬 콘텐츠가 흥행했고 상영, 매점 등 전 사업 부문의 수요가 회복됐다.

베트남은 매출 532억 원, 영업이익 5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92%까지 회복됐다. 직접 배급한 로컬 콘텐츠와 할리우드 영화의 흥행이 주효했다.

CGV는 올 하반기 상영관 수를 늘리는 양적 확대보단 상영관 고급화나 F&B, 광고 등 질적 강화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략이다.

CGV는 우선 자회사 CJ포디플렉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4DX와 ScreenX 등의 기술 특별관을 확대한다. 기술특별관은 체험형 관람을 가능하게 해 국내를 비롯 해외에서도 인기가 매년 높아지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상반기 실적 회복에 주효했던 국가별 인기 로컬 콘텐츠의 확보에 힘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무비 콤보와 인기 캐릭터 IP를 활용한 MD 상품을 다양하게 확대하고 한국의 맛을 살린 치킨, 핫도그, 피자 등의 다양한 F&B 메뉴로 관람객 유입을 늘린다.

K-콘텐츠 확대에도 집중한다. 앞서 CGV가 올해 2월 개봉한 ‘BTS: 옛 투 컴 인 시네마’는 130개 국가 6000개 스크린에서 글로벌 관람객 360만 명이 관람하며 성과를 입증했다. 베트남에서는 상반기에만 1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상영관 분포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매년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고, 엔데믹 후에도 OTT플랫폼의 강세로 관객 수 회복도 더뎌지고 있다”면서 “다만 해외 시장은 인구수도 많고 코로나19 회복세가 국내보다 빨라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영화관들의 해외 진출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