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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자기자본 확대 경쟁...한국투자증권 26% 늘리며 8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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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자기자본 확대 경쟁...한국투자증권 26% 늘리며 8조 돌파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3.12.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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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있다.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영위할 수 있는 사업 범위가 달라지고, 자본이 많을수록 경쟁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안정성과 수익성을 위해 체급을 키우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자기자본을 26%나 늘리며 8조 원을 넘어섰고, 1위인 미래에셋증권과의 격차도 줄였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대형사들도 일제히 덩치를 불렸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61개 증권사의 자기자본 총합은 84조9583억 원으로 지난해 말 80조2193억 원 대비 5.9% 증가했다. 상위 20대 증권사의 자기자본 합계는 73조8126억 원으로 6.3% 늘었다.
 

증권사 가운데 종합투자계좌(IMA)가 가능한 증권사는 자기자본 8조 원을 넘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2018년 8조 원을 넘겨 올해 3분기 9조3322억 원으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한국금융지주와 한국밸류투자자산운용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을 매입한 뒤 매각분에 대한 배당금을 받았고, 올해 6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8조 원으로 끌어올렸다.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은 8조2569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6% 급증했다.

아직 금융당국에서 IMA 관련 세부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지만 진출요건은 갖춘 셈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 IMA 등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기 보다는 천천히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자기자본이 늘어날 경우 라이센스 뿐 아니라 기존 비즈니스 규모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7조 원대를 돌파했고 삼성증권과 KB증권은 5~6%를 늘리며 6조 원에 진입했다.

20대 증권사 가운데 하나증권만 자기자본이 줄었다. 하나증권은 5조8308억 원으로 0.3% 소폭 감소했다. 다만 이미 초대형 투자은행(IB) 신청 기준인 4조 원을 넘어선 터라 내년 ‘6호’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도 4조 원을 넘겨 초대형IB 신청 기준을 넘어섰다.

중소형사들도 자기자본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3분기 기준 2조1702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9% 증가했다. 대신증권은 연내 종합금융투자사 자격요건인 자기자본 3조 원을 넘어서기 위해 자산재평가, 사옥 외 보유 건물 매각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 교보증권이 자기자본을 지난해 말 보다 20% 가까이 늘리며 한화투자증권을 제치고 11위에 올라섰다. 신영증권 역시 1조4319억 원으로 9.5% 증가해 하이투자증권을 밀어내고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BNK투자증권은 11.3% 증가한 1조1872억 원을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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