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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인도‧카자흐스탄 성공 발판으로 미국시장 겨냥…현지 유통망 구축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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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인도‧카자흐스탄 성공 발판으로 미국시장 겨냥…현지 유통망 구축 집중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4.01.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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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지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롯데웰푸드가 이젠 미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해외통' 이창엽 대표를 2022년말 영입한 롯데웰푸드는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유통업체들과 접촉하는 등 유통망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유통업체들과 협상이 끝난 뒤 구체적 제품군을 정하고 현지화한 제품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스크림 보다는 과자 제품군 수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0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한국코카콜라 대표와 한국 P&G 법인장 등을 지낸 이창엽 대표를 영입해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내부에서도 ‘해외통’인 이창엽 대표가 올해 미국 시장 진출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롯데웰푸드는 미국 진출을 위해 롯데칠성과의 조인트벤처(JV) 등 몇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현지에 공장 설립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우선 수출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러시아에 진출할 때도 2007년 판매법인을 먼저 설립한 뒤 2008년에 생산 법인을 설립했고 2012년에는 두 법인을 통합한 바 있다.

롯데웰푸드는 현지 유통망이나 대형 체인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 현지 유통업체에서 선택한 제품들이 수출되는 구조라 아직은 수출 제품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아이스크림 제품군보다는 과자 제품군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빼빼로 같은 메가 브랜드 제품이 수출되는 것이 가장 좋다”며 “수출 제품은 현지 법령 등에 따라 현지화가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가 미국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인도와 카자흐스탄에서의 성공으로 해외 시장에대한 자신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웰푸드의 해외 매출이 계속 증가하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0년  5826억 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16.3% 수준이었지만 2022년에는 7953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19.3%까지 늘어났다. 2023년 3분기까지는 19.2%를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진 것은 인도와 카자흐스탄 시장에서의 성공 때문이다. 지난 2022년 인도 시장에서 매출액은 전년보다 48.7% 늘어난 2453억 원이었고, 카자흐스탄도 33.3%가 늘어난 2338억 원이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인도에서의 누적 매출액은 2145억 원으로 10.2%가 늘었다. 
 


 
롯데웰푸드가 인도와 카자흐스탄에서 매출을 크게 늘려간 데는 현지화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롯데는 현지 업체를 인수하면서 빠르게 현지 시장에 녹아들었다. 지난 2004년 인도 현지 제과업체인 ‘패리스’를 인수해 롯데 인디아를 출범시켰고 2013년에는 카자흐스탄 초콜릿 업체 라하트를 인수했다. 2017년에는 인도의 빙과업체 하브모어도 인수했다.

현지 업체의 생산 제품 이외에도 한국의 과자를 현지화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90년대 말 인도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초코파이의 젤라틴을 식물성으로 바꿨다. 오랜 기간 공을 들인 덕에 인도에서 팔리는 초코파이 10개 가운데 9개는 롯데웰푸드의 제품일 정도로 점유율이 높다. 지난해 10월에는 300억 원을 투자한 초코파이 신규 생산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롯데 인디아의 평균 공장 가동률은 126.8%에 달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현지업체를 인수한 덕에 생산망과 유통망을 적극 활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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