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경동나비엔-귀뚜라미, 북미 시장 공략 박차...신제품 출시·유통망 확대 등 구슬땀
상태바
경동나비엔-귀뚜라미, 북미 시장 공략 박차...신제품 출시·유통망 확대 등 구슬땀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1.11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보일러 업계 투톱인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수요와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북미시장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대 후반부터 해외에 진출한 경동나비엔(대표 김종욱)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해외 매출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19년 56.7%에서 2020년 57.6%, 2021년 64.2%, 2022년 66.6%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70%를 넘어섰다.

경동나비엔이 진출한 해외 시장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북미 시장이다. 전체 해외 매출 중 71%를 차지한다. 러시아와 중국 매출 비중은 각각 7.3%, 2.5%에 그친다. 사실상 북미 매출이 경동나비엔 실적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올해 가장 주력하는 해외 시장 역시 북미다. 지난해 11월 북미 시장에 첫 출하한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

북미 지역의 주된 난방 방식인 ‘퍼네스(Furnace)’는 온도가 높은 연소 배기가스로 공기를 가열해 실내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북미 지역 내 시장 규모는 연간 470만대에 이른다.

경동나비엔의 콘덴싱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 시장의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는 물을 먼저 데우고 이를 이용해 공기를 따뜻하게 해 실내로 공급하기 때문에 공기가 건조하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물의 온도를 조절해 세밀한 실내 온도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퍼네스 방식이 갖고 있던 한계를 개선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올해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 외에도 최신형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한 ‘히트펌프’를 출시해 북미 냉난방공조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주력 제품인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와 연계해 계절을 가리지 않는 통합적인 냉난방공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귀뚜라미(대표 김학수)는 해외 매출 비중이 10% 선으로 아직  크지 않다.

지난해 7월 해외영업통인 김학수 해외영업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21년 해외영업본부장으로 부임한 이후 북미지역 신제품 출시와 러시아 법인 설립 등을 통해 2년 연속 매출을 25% 이상 성장시킨 주역이다.

귀뚜라미는 현재 미국과 중국, 러시아, 그리스 등 20여곳에 보일러를 수출하고 있다. 귀뚜라미 역시 지난 2014년에 처음 진출한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귀뚜라미는 ODM(위탁개발생산)을 통해 미국 시장에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ODM이란 주문자가 제조업체에 제품의 생산을 위탁하면 제조업체는 제품을 개발·생산하여 주문자에게 납품하고 주문업체는 이 제품을 유통·판매하는 형태다. 이를 위해 파트너쉽을 맺은 북미 현지 업체들과 기능을 향상시킨 신제품 출시 및 사업 영역 확대 등 여러 협력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현재 전체 매출의 10%대를 차지하고 있는 해외 매출 비중을 2030년 내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이라면서 "해외영업 및 수출 조직 강화, 현지 실정에 맞는 신제품 개발과 함께 지역별 주요 거점 국가를 선정해 우선 진출하고 이후 해당 지역 주변 국가로 진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는 해외 시장 진출에 힘입어 매년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3분기 828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경동나비엔의 모회사 경동원의 연간 매출은 2020년 9507억 원, 2021년 1조1786억 원, 2022년 1조2591억 원을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귀뚜라미 모회사 귀뚜라미홀딩스는 비상장사로 분기 실적을 공개하진 않지만2020년 9351억 원, 2021년 9732억 원, 2022년 1조2023억 원으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