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본사 소재지를 호남지역으로 두고 있는 건설사 중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의 지난해 분양한 단지(모집공고일 기준, 컨소시엄 제외) 수는 총 21곳으로 전년(15곳) 대비 6곳 늘었다. 하지만 청약에서 마감에 실패한 단지 수 역시 2022년 7곳에서 지난해 18곳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분양 단지 수 대비 청약 미달 단지 수를 따진 청약 미달률 역시 46.7%에서 85.7%로 상승했다.
반면 중흥토건과 같은 중흥그룹 계열사인 중흥건설은 2022년 2곳, 지난해 1곳의 공급 단지 모두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제일건설은 지난해 8개 단지를 분양하며 호남 건설사 중 가장 많은 공급을 실시했지만 총 7곳에서 청약 미달이 발생하며 87.5%의 미달률을 나타냈다. 대광건영은 4개 단지에서 3곳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이외에도 라인건설, 보광종합건설, 디에스종합건설, 혜림건설은 각 1곳씩 분양을 실시했지만 모두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충청권 건설사 역시 분양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 충청권 소재 상위 10개 건설사의 분양 단지 수는 총 9곳으로 전년(16곳) 대비 7곳 줄었지만 청약 미달 단지가 8개로 집계되며 미달률이 68.8%에서 88.9%로 급상승했다.
시공능력평가 18위의 계룡건설산업은 올해 분양한 ▲경기 화성시 ‘동탄 파크릭스 A55BL’ ▲서울 강북구 ‘엘리프 미아역 1단지’ ▲엘리프 미아역 2단지 등 3곳 모두 청약 미달이 났다.
주택 브랜드 '칸타빌'을 보유한 대원은 2022년에 이어 지난해 역시 분양한 단지 모두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원건설은 2곳 분양 단지 중 1곳에서, 경남기업과 한성건설은 각각 1곳씩 분양했지만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영남지역 건설사들의 상황은 더욱 좋지 못했다. 2022년 총 13개 분양 단지 중 10곳에서, 지난해는 2개 단지 공급에 두 곳 모두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분양 자체도 급감했는데 이마저도 미달이 발생한 것이다.
SM그룹의 계열사로 ‘우방 아이유쉘’ 브랜드를 보유한 우방과 부산지역 건설사 경동건설은 지난해 각각 1곳씩 분양했지만 모두 미달이 났다.
부산 1등 건설사인 동원개발과 대구를 대표하는 화성산업, 서한은 지난해 아예 공급을 실시하지 못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