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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사, 버는 이상으로 설비투자...LG엔솔·삼성SDI·SK온, 올해 북미 위주로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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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사, 버는 이상으로 설비투자...LG엔솔·삼성SDI·SK온, 올해 북미 위주로 투자 확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01.1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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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사의 투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올해는 북미 지역 위주로 설비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 삼성SDI(대표 최윤호), SK온(대표 최재원)의 설비투자가 일제히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약 10조 원으로 가장 많고 SK온(약 7조 원), 삼성SDI(약 3조 원) 순이다.

3사 모두 수익과 관계없이 설비투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6조3000억 원) 대비 58.7%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1632억 원으로 2022년(1조2137억 원) 대비 약 1조 원가량 늘었는데 설비투자는 그 이상 증가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영업이익(1조1843억 원)이 2022년(1조8080억 원)보다 감소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설비투자는 3조 원 규모로 2022년(2조7920억 원)보다 늘렸다.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SK온은 2021년, 2022년 합계보다 많은 7조 원을 지난해 설비투자에 쏟아부었다.

지난해 대부분 산업군은 글로벌 경기 불황을 피하지 못했다. 올해는 배터리 업계도 여파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지속 성장할 가능성이 커 미리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기차용 이차전지 수요가 지난해 687GWh에서 2035년 5.3TWh 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액으로 치면 약 159조 원에서 815조 원) 수준으로 5배 이상 커지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불황일 때 투자를 해둬야 향후 예상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며 투자 기조 강화의 이유를 밝혔다.

이런 방침은 올해도 이어진다. 3사가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북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만 8개의 배터리 공장을 운영 및 건설 중이다. 지난해에도 7조2000억 원 규모의 신규 원통형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다. 올해는 GM과의 합작 2공장(50GWh 규모)이 가동을 시작한다. 혼다와의 합작 공장은 2026년 생산을 목표로 하는 등 북미 생산 규모를 총 342GWh까지 늘릴 예정이다.

삼성SDI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5조 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3사 중 유일하게 가동 중인 북미 공장이 없는데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1공장 가동 시점도 올해로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를 위해서라도 가동 시점과 규모 모두 앞당기려 하는 것이다. 

SK온은 내년까지 현대차와의 북미 합작공장에 연산 35GWh, 포드와 합작공장에 연산 129GWh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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