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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지상과제 품은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재연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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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지상과제 품은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재연임 성공할까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1.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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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의 재연임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20년 3월 취임한 조 대표는 2022년 3월2년 연임에 성공, 오는 3월 29일이면 임기가 끝난다.

롯데카드는 지난해를 제외하면 조 대표 취임 이후 실적이 지속 성장했다. 여기에 롯데카드가 카드업계 불황 속 매각을 과제로 안고 있는 만큼 이번에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게 회사 안팎의 전망이다.

19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조 대표 취임 후 당기순이익은 2020년 1307억 원, 2021년 2413억 원, 2022년 2538억 원으로 상승세다. 지난해 3분기에는 365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 다만 롯카모빌리티 매각 이익을 제외하면 37.8% 감소한 1676억 원이다. 조대표도 카드업계 불황을 피해가진 못했다.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다. 롯데카드 자산총계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1조 9982억 원으로 13.8% 증가했다. 지난해 롯데카드는 카드 사업과 더불어 리스, 할부금융 사업에서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카드 사업에서는 '로카365', '로카라이킷' 등 조 대표 취임 직후 선보였던 브랜드 '로카 시리즈'를 꾸준히 출시했다. 또한 디지털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중심으로 적용됐던 디지로카 브랜드를 카드 상품에 확대 적용, 카드 상품을 다양화했다.

리스, 할부금융 사업은 2021년에 진출해 후발주자다.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업황이 어려웠던 지난해 리스, 할부금융 자산 규모를 축소한 반면 롯데카드는 자산규모를 늘렸다.   

롯데카드는 지난 2022년부터 리스 상품을 내구재 중심으로 운영하며 사업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다. 할부금융 시장에서도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금리를 경쟁력있게 운용하고 있다.

부문별 손익을 살펴보면 지난해 9월 말 카드 사업은 9585억 원으로 18.2% 증가했다.  리스사업은 34억 원을 기록해 213.7% 증가했으며 할부금융은 192.8% 증가한 129억 원원을 기록했다.
 

▲롯데카드 조좌진 대표
▲롯데카드 조좌진 대표

올해 조 대표의 과제는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다. 이를 위해 올해에도 외형성장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지난해 10월을 2024년의 시작으로 삼고 임직원들에게 ▲플랫폼, 데이터 사업에서 성과를 만들어 낼 것 ▲카드금융(카드론, 현금서비스), 자동차할부, 리스 부문 강화 ▲베트남 법인 흑자전환 등을 올해 사업 방향으로 제시했다. 

모든 카드사들이 플랫폼, 데이터 사업에 뛰어든 상황에서 롯데카드는 롯데그룹과 구축한 전속 파트너십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가져가고 있다. 롯데카드는 카드 고객이 롯데 계열 유통 채널에서 구매한 물품 내역, 액수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롯데카드는 현재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큐레이팅 서비스', 롯데카드 커머스 브랜드 '띵샵', 교통수단 조회와 길 찾기가 포함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디지로카 앱에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카드 금융, 할부금융, 리스 부문을 강화하고 2018년 설립된 베트남 법인 롯데파이낸스베트남 흑자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다만 롯데카드는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관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8개 카드사 중에서 연체율은 1.49%로 두 번째로 높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5%로, 가장 높다.

건전성 관리에 대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건전성 지표를 상시 모니터링하며 잠재적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 향후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 고도화 및 리스크 매니지먼트 역량 강화를 통해 불안정한 외부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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