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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인도네시아서 종합 디지털 금융사 발돋움...손보인수, MZ세대 유치 등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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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인도네시아서 종합 디지털 금융사 발돋움...손보인수, MZ세대 유치 등 분주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4.01.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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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대형 손해보험사 리포(Lippo)와 시너지를 통해 디지털 종합 금융사를 노린다. 한화생명은 보험 침투율이 낮은 인도네시아에서 MZ세대 고객을 적극 유치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 2013년 10월 영업을 개시했다. 개인채널 중심의 안정적 영업기반 마련을 위해 자카르타를 비롯해 메단, 발리 등 전국적 지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현재는 27개 영업점을 기반으로 변액보험과 건강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3000여명의 설계사가 활동 중이다. 개인채널 이외에도 방카슈랑스, 단체채널 등 전략채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화를 위해 3명의 주재원을 제외하고는 전 직원을 현지 채용하고 있다. 아울러 여성과 아동을 위한 공간인 디지털 패밀리센터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한화생명 본사 건물 ⓒ소비자가만드는신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한화생명 본사 건물 ⓒ소비자가만드는신문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영업개시 당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6년만인 2019년 흑자전환했다. 이후 2020년 1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2021년 당기순이익 26억 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2022년 당기순손실 12억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도 3분기 기준 10억 원의 손실을 보이며 다소 침체됐다.
 


반면 수입보험료는 2020년말 59억 원에서 2021년 83억 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에는 97억 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있다. 지난해 3분기 역시 87억 원으로 전년 총 보험료에 육박하는 실적이다.
 
한화생명 측은 "인도네시아 인구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MZ세대 공략 및 신규 고객확보를 위한 다양한 디지털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잠재 고객군 발굴을 위해 디지털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이를 실제 보험 계약과 연결할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3월에는 PT Lippo General Insurance Tbk(리포손해보험)의 지분 47.7%를 인수하며 보험사업 규모를 확대했다.

리포손해보험은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6위로 꼽히는 복합기업 Lippo그룹의 금융 자회사다. 건강∙상해보험 판매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점유율 2위에 속하는 기업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리포 손보사 인수를 통해 인도네시아가 자동차보험 비의무 국가이고 경제 성장률 대비 낮은 보험 침투율 등의 환경에서 고객 확대의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정부 주도 하에 자동차보험 의무화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보험침투율은 0.45% 수준으로 세계 평균인 2.8%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남궁훈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한화생명이 축적해온 디지털 역량을 강점으로 현지의 다양한 업체와 협업을 통해 사업확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개인채널뿐 아니라 제휴채널 확대를 통해 본업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신사업 강화, 개인채널 영업 활성화 등을 통해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계획하고 있으며 최근 보험사업 규모 확대를 위해 현지 손해보험사 리포를 인수하여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자카르타 현지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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