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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해외진출 시동...해외신용등급 평가도 상향조정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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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해외진출 시동...해외신용등급 평가도 상향조정 잇달아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1.3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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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해외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구체적 방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데이터사업과 카드사업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기업계 카드사는 은행계 카드사와 달리 해외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해외에서 자리를 잡은 은행들과 협력할 수 있는 은행계 카드사와는 시작점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8개 카드사 중 현대카드, 삼성카드만 제외하고 모두 해외 사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8년 롯데그룹과의 시너지에 힘입어 베트남에 진출했다.

현대카드는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마케팅 및 브랜딩 협업, 데이터 파트너십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하며 지속적으로 해외에서 자리를 잡아왔다.

최근에는 일본에 데이터 시스템을 수출하거나 현지 신용평가사로부터 우수한 신용등급을 받는 등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현대카드는 IT시스템 'H-ALIS(현대 신용카드 정보 시스템)'를 일본에 수출하면서 도쿄 지점을 설립했다.

'H-ALIS'는 매월 발생하는 카드 거래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매입·매출, 입·출금을 동시에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일본의 종합 결제 서비스 업체 'GMO 페이먼트 게이트웨이'는 현대카드의 시스템을 일본 내 신용카드 신규 사업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을 골자로 현대카드와 계약을 맺었다. 

일본은 현금 사용률이 높아 정부가 신용카드 결제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하려는 현지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H-ALIS' 수출이 메리트가 있다.

현재 도쿄 지점에서는 'H-ALIS' 관련한 일본 내 시장 동향 조사와 잠재 고객사를 대상으로 스터디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일본 신용평가사 JCR로부터 기업 신용등급 A+, 등급 전망  '긍정적'을 획득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JCR은 현대카드가 현대차·기아 PLCC를 기획·운영하고 ICP(차량 내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등 현대차그룹의 국내외 비즈니스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현대카드 신용등급 전망을 BBB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이전에는 BBB 안정적에 해당했었다.

현대카드는 해외 신용등급 평가로 해외 사업 진출이 더 현실화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JCR 신용등급 획득은 일본 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데이터 사이언스에 기반한 협업을 이끌어내는 발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최근 1년간 지속되고 있는 현대카드의 신용등급 상향은 현대카드의 테크 비즈니스 영토가 해외로 확장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으로 H-ALIS 수출 경험이 있어 일본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해외 진출이 일본으로 한정되진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카드는 해외 진출과 관련해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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