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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투사 진입 경쟁 본격화...대신증권 "빠르면 4월 신청", 교보증권 "자기자본 확충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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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투사 진입 경쟁 본격화...대신증권 "빠르면 4월 신청", 교보증권 "자기자본 확충 속도"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2.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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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대표 오익근), 교보증권(대표 박봉권·이석기) 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종투사)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 상반기 중 종투사 지정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4월 중 종투사 신청에 나설 전망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자기자본이 별도 기준 3조 원 이상이고 신용공여 업무수행에 따른 위험관리 능력을 갖춘 증권사를 종투사로 지정할 수 있다.

올해 2월 기준 종투사로 지정된 증권사로는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 ▲삼성증권(사장 박종문) ▲KB증권(대표 김성현·이홍구) ▲하나증권(대표 강성묵) ▲메리츠증권(대표 장원재) ▲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 ▲키움증권(대표 엄주성) 등 9개사다.

이중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은 초대형 IB로 지정받았으며 삼성증권을 제외한 4개 초대형 IB 증권사가 발행어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1702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209억 원 늘었다.

지난해 10월 대신증권은 대신에프앤아이를 비롯한 자회사로부터 4800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배당금 수익이 반영되면 4분기 자기자본은 약 2조7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남은 금액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385억 원에 달하는 유형자산 재평가를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무산된 본사 사옥 매각도 재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빠르면 4월 중 종투사 신청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기자본 3조 원 달성 이후에도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보증권 역시 지난해 자기자본을 대폭 확충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별도 기준 1조8696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3047억 원 늘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8월경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2500억 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자기자본을 대폭 확충했다. 지난 2020년 6월에도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교보증권은 2029년 자기자본 3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조 원까지는 약 1조1000억 원이 남은 상태다. 향후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추가 증자 등을 통한 자금 조달과 수익성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최대한 빠르게 자기자본 3조 원을 달성하기 위해 기존 사업부문에서의 수익성 극대화, 신사업 투자, 자금 조달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종투사 도전은 몸집을 불려 수익 다변화를 꾀하기 위함이다. 종투자에 선정된 증권사는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나고 헤지펀드 전담 중개업무(PBS)도 가능해진다.

대신증권, 교보증권 등이 종투사 진입에 성공하게 되면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IB(기업금융)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선임연구위원은 "종투사가 확대될 경우 기업금융 시장에서 증권사들이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 서비스, 해외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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