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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민원 14% 증가...하이투자·이베스트투자증권, 전산 장애 불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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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민원 14% 증가...하이투자·이베스트투자증권, 전산 장애 불만 폭발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2.0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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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업계 민원건수가 전년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중소형 증권사에서는 전산 장애 문제로 상장주 거래가 지연되거나 온라인 주식 거래를 하지 못하는 등 문제가 속출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국내 20대 증권사의 지난해 민원건수는 총 8025건으로 전년보다 13.8% 증가했다. 활동계좌 10만좌당 환산건수는 847.0으로 전년보다 45.8% 늘었다.


20대 증권사 중 지난해 민원이 가장 많았던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으로 전년 대비 16.5% 증가한 5946건에 달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도 민원건수가 5106개에 달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 IPO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 진영의 상장일에 온라인 접속지연 문제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상장 직후 매도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의 불만이 속출하면서 2분기 접수된 민원이 5907건에 달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상장일 당시 일부 회선에서 접속지연 사태가 있던 것으로 전산장애는 아니다"며 "사태가 해결된 후 고객만족 차원에서 보상을 진행했고 원활한 서비스 접속을 위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민원건수가 1268건에 달해 전년 대비 민원이 폭등했다.

지난해 3월 3일, 증시 개장 전인 오전 8시 45분경 이베스트투자증권의 HTS·MTS에 접속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다. 개장 후에도 문제가 이어지다 9시 11분경에야 서비스가 복구됐다. 이로 인해 1분기에만 1250건에 달하는 전산장애 관련 민원이 쏟아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시 서버 부품 불량 때문에 접속이 끊어지는 사태가 있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여분의 부품을 확보하는 한편 일부 부품이 고장 나도 작동에 문제가 없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반면 대신증권은 2022년 민원건수가 628건에 달했으나 지난해 85건으로 전년 대비 민원건수가 86.5% 줄어들었다.

유안타증권, 신한투자증권 역시 2022년 민원건수가 각각 283건, 280건이었으나 지난해는 53건, 129건으로 전년보다 50% 이상 감소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소형 증권사에서 개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했고 IPO를 주관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며 "평소보다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접속하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전산 관련 문제도 심해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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