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차종을 전기차로 확대하곡 완성차 회사가 직접 인증한 고품질 중고차를 더 많은 소비자가 찾도록 고객 거점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인증 중고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100일 간 1555대를 판매했다.
차종 별로는 그랜저가 181대로 가장 많았고 싼타페(89대), 팰리세이드(81대) 순이었고 제네시스에서는 G80(128대)과 GV70(92대)이 가장 많이 팔렸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매물 확보를 비롯한 사업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100일 맞이 중고차 매입 프로모션을 통해 인기 차종에 대해서는 방문 평가만 받아도 1만 원어치 편의점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방문 평가는 차주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인증 중고차 평가사가 매물을 사전 점검하는 절차다. 아반떼 AD(2019~21년식), 그랜저 IG, 베뉴, 코나 1세대(OS), GV80 2.5 터보(20~21년식), GV70 2.5 터보(21년식)를 보유한 차주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중고차 매입에 따른 보상 혜택도 늘린다. 지난해에는 차량 견적금액의 2%만 차주에게 추가 보상금으로 지급했지만 올해부터는 최대 4%까지 비율을 높였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올해 인증 중고차를 1만5000대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일반 소비자에게 파는 인증 중고차에 기업 간 거래 판매분, 소비자로부터 사들였다가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경매로 처리한 물량 등을 모두 더한 숫자다.
3월부터는 전기차(EV)도 인증 중고차 판매를 시작한다. 일반 소비자 대상 EV 매입도 같은 시점부터 실시하는데 아이오닉 5·6, GV60 등 전용 플랫폼 기반 EV뿐 아니라 코나 일렉트릭을 비롯한 전동화 모델까지 인증 중고차로 살 수 있다고 현대차 측은 밝혔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와 관련한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기술연구소(남양 연구소)와 중고차 인증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V가 중고 매물로 나오기 전까지 배터리가 얼만큼 쓰였는지 주행 중 배터리 손상은 없었는지 등을 꼼꼼히 파악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소비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스마트 키를 인증 중고차 구입 고객 모두에게 2개씩 증정하고 신차 보증 기간(3년, 6만㎞)을 넘거나 잔여 보증 기간이 1년, 2만㎞ 미만 중고차를 샀을 때에는 연장 보증 기간(1년, 2만㎞)을 제공한다.
인증 중고차 접근성 강화를 위해 거주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는 인증 중고차 센터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경남 양산과 경기 용인 등 전국 두 곳에 인증 중고차 센터를 운영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국내에서도 해외처럼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검증한 수준 높은 중고차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한민국 중고차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전체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