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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실적 '선방'하고 부동산 PF·CFD 사태 등 리스크 관리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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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실적 '선방'하고 부동산 PF·CFD 사태 등 리스크 관리도 성공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2.1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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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임기 종료를 앞둔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가 지난해 실적도 선방하고 부동산 PF 시장 악화, CFD 대란 등 리스크 관리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7일 지난해 잠정실적이 연결기준 영업이익 1840억 원, 당기순이익 1563억 원에 달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종속회사의 충당금 전입으로 전년보다 27.4% 줄었으나 순이익은 18.7% 증가했다.

지난해 배터리 테마주를 중심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리테일 부문에서 위탁수수료 수익이 늘었고 운용부문 수익도 증가했다는 것이 대신증권 측 설명이다.

자기자본(연결기준) 규모 역시 2022년 2조7230억 원에서 지난해 3조2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9% 늘었다.  

이러한 실적은 지난해 증권업계를 강타한 부동산 PF 문제, CFD 사태 등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거둔 것이기에 의미가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대신증권의 부동산PF 익스포져 규모는 약 8700억 원 규모로 자기자본의 31.3% 수준이다. 일부 증권사가 자기자본 대비 익스포져 비중이 60~70%에 달하는 것과 대비된다.

부동산PF 중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브릿지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익스포져의 10% 수준이다. 중소형 증권사의 3분기 브릿지론 비중이 14~15%에 달하는 것에 비해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볼 수 있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CFD(차액결제거래) 불공정거래 관련 리스크에서도 대신증권은 자유로웠다. 오익근 대표가 직접 3년 전에 CFD를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불완전판매 문제로 논란이 된 홍콩H지수 ELS 판매 역시 2016년에 중단한 상태다. 전체 ELS 판매 역시 리스크 관리를 위해 단계적으로 규모를 줄여 작년 말 기준 시장점유율 1% 수준으로 낮췄다.

대신증권은 올해도 리스크 관리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빠르면 4월경 종투사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계열사 중간배당을 통해 약 4800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지난해 타사 대비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뒀다"며 "올해는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 환경과 경기를 감안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리테일, IB(기업금융) 부문에서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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