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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자기자본 증권업계 '톱' 굳건...한국투자·대신증권 20% 이상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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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자기자본 증권업계 '톱' 굳건...한국투자·대신증권 20% 이상 늘려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2.1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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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증권사 자기자본(자본총계)이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이 2022년에 이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 대신증권(대표 오익근) 등이 자기자본을 20% 이상 확충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국내 10대 증권사의 자기자본 규모는 별도기준 총 61조41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조1690억 원(7.3%)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자기자본 규모 1위 자리를 지켰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4분기 자기자본은 9조4391억 원으로 전년보다 3435억 원(3.8%) 증가했다.

이는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주식 자산의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분 1.72%를 보유한 네이버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 자산 가치 상승에 도움이 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네이버 등 보유 자산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자기자본도 확충됐다"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정비를 통해 손익 안정성을 높이고 해외 지역별 비즈니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10대 증권사 중 자기자본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전년 대비 1조6590억 원(25.3%) 증가한 8조2118억 원에 달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예탁받은 자금을 회사채나 기업 대출에 활용하는 IMA(종합투자계좌) 사업도 가능해졌다. 

이는 2022년 12월 카카오뱅크 지분 인수 관련 거래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의 카카오뱅크 지분 인수 이후 한국금융지주는 두 차례의 유상증자로 7000억 원을 지원했다.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으로부터도 1조6700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는 전반적으로 자기자본 활용도를 높이고 진출 가능한 신사업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IMA 사업 여부는 내부적으로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도 지난해 자기자본을 전년보다 8036억 원(39.2%) 확충했다. 대신증권은 계열사 중간배당으로 약 4800억 원을 수취하면서 별도 당기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계열사 중간배당 이외에도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등 사업 부문별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나증권(대표 강성묵)은 지난해 자기자본이 전년보다 668억 원 감소하며 10대 증권사 중 유일하게 자기자본이 줄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순손실 2708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된 바 있다. 

하나증권 측은 "WM(자산관리) 부문과 ECM(주식자본시장), 기업금융 등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와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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