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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은행이 살 길은 자산관리... 밸류 높이는 기반 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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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은행이 살 길은 자산관리... 밸류 높이는 기반 다질 것"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3.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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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을 맞은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이 향후 은행들이 주력해야 할 분야로 '자산관리(WM)'를 꼽았다. 

은행연합회장으로서는 은행의 '밸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의제를 발굴하고 은행 미래 과제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조 회장은 11일 오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은행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연초부터 여러 이슈로 인해 은행 산업이 위축되어있다"고 취임 100일 소회를 밝혔다. 
 

▲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
▲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

우선 조 회장은 이 날 오전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검사결과 및 분쟁조정안에 대해 "과거 사모펀드 사태를 통해 금소법이 통과되고 많은 노력들이 있었는데 이런 사태가 발생한 점에 죄송스럽고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말했다. 

그는 "은행이 소비자 중심 영업에 더욱 노력해야겠고 금감원 검사결과에 따라 원칙들이 보완되어 소비자보호에 더욱 앞장서야겠다"며 "업무별 내부통제 책임 명확화가 실질화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수 십년 간 '뱅커'를 역임하다가 은행연합회장에 오른 그가 향후 은행이 나아갈 길은 '자산관리'였다. 

조 회장은 "최근 상품 판매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은행은 판매 채널이 가장 많다는 점에서 향후 은행 산업을 포함해 금융이 나아가야 할 부분은 자산관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채널 전략에서 보면 은행은 고객과 기업으로 나눠볼 때 자산관리고 가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면서 "자본관리를 토탈로 할 수 있는 금융지주 차원의 채널 전략이 있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에서 연달아 발생한 불완전판매 사고를 은행연합회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조 회장은 '자율규제 기능' 강화를 제시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그는 "협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자율규제인데 이 기능을 통해 업의 생태계를 유지해야하지만 이러한 본분에 충실했나 자성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자율규제의 범위와 방법 등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야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연초부터 시행된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등 은행에 지나친 희생이 요구되어지는지에 대해 조 회장은 은행이 경제 생태계의 중요한 디딤돌이라는 점에서 공공성 측면에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은 수익성과 건전성 기반 그리고 공공성까지 균형을 가져가야하기에 당연히 가야하는 길"이라며 "실물경제의 자금공급 역할을 하는 은행 본업이라는 점에서 공공성과 건전성, 수익성의 근간을 벗어나지 않는 기준에서 조율할 것"이라고 답했다.

조 회장은 "은행연합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은행이 스스로 '밸류'를 높일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의제를 적극 발굴해 당국과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은행 미래를 위한 과제인 비금융·플랫폼·디지털 역량 강화와 사업 다각화와 해외진출 촉진을 비롯해 은행 밸류 상승이 경제생태계의 건강한 순환을 촉진하고 우리 사회와의 상생으로 이어지도록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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