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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단기수익만 추구하는 주주행동주의는 자본시장 발전 장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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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단기수익만 추구하는 주주행동주의는 자본시장 발전 장애물"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4.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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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책임감 있는 주주행동주의 활동과 기업의 자발적 주주가치 제고, 적극적인 주주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주주행동주의는 투자자들이 주주의 권리를 통해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부실 책임 추궁, 경영투명성 제고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행위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 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주주행동주의 활동의 증가는 세계적인 현상이나 순기능과 역기능 측면에서 다양하게 평가되고 있다"며 "기업과 주주가 함께 성장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주주행동주의 기관과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열린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책임감 있는 주주행동주의 활동과 기업의 자발적 주주가치 제고를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열린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책임감 있는 주주행동주의 활동과 기업의 자발적 주주가치 제고를 당부했다.

이어 주주행동주의 기관에 "단기수익만을 추구하는 무리한 요구는 기업의 장기 성장동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발전에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책임감과 투명성, 전문성을 가지고 적극적이고 설득력 있는 주주 활동으로 기업과 자본시장의 성장을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기업에도 주주의 정당한 요구에 적극 소통해줄 것을 강조하며 "주주가치 제고와 건전한 기업지배구조 형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이를 주주들과도 적극 공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시장전문가에도 "주주행동주의가 자본시장에 건전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냉철한 분석과 평가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조언해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상장사 협회 역시 기업이 사전에 체력을 키우고 주주제안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기업 지원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도 주주행동주의 활동과 기업의 대응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계속 살펴보겠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주주는 그 이익을 다시 기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마무리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 원장을 비롯해 주주행동주의 기관과 기업 및 유관단체, 시장전문가 등이 참석해 각자의 입장에서 주주행동주의를 평가하는 한편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권익 보호 등에 대해 공감대를 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기업 측은 주주활동 변화, 주주권익 강화 차원에서의 긍정적 영향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기업 평판 및 경영안정성에 미칠 리스크를 우려하며 기업을 위한 제도 보완 필요성을 언급했다.

주주행동주의 기관 측은 활동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기업의 비협조에 따른 주주권 행사의 어려움을 언급하는 한편, 기관 스스로도 회사의 장기성장 목표 간 균형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인정했다.

시장전문가 측은 주주행동주의가 기업가치 제고를 지원하는 파트너로서 활동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기업과 주주의 장기적 이익을 지향한다면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주주행동주의가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하는지 여부를 심도 있게 분석하는 한편 투자자들에게 해당 활동이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도록 공시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주주행동주의에 대해 균형감 있는 시각을 견지하기 위해 각계의 의견을 경청하는 한편 기업과 주주, 투자자가 함께 상생·발전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선순환 구조 형성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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