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위기의 건설사 생존 전략⑧] 롯데건설, 프리미엄 '르엘'로 수도권 도시정비 공략…외주 프로젝트도 확대
상태바
[위기의 건설사 생존 전략⑧] 롯데건설, 프리미엄 '르엘'로 수도권 도시정비 공략…외주 프로젝트도 확대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5.01.21 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업계에 불어 닥친 혹한기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치솟는 원가율과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재무건전성은 악화되고 수익성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건설사들은 저마다 데이터센터‧소형모듈원전(SMR)‧재생에너지 등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최악의 한해가 될 것이란 우려 속에 건설사들의 올해 생존 전략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롯데건설(대표 박현철)은 올해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 ‘르엘’을 앞세워 도시정비사업 공략에 나선다. 지난 11일 시공사로 선정된 신용산 북측 제1구역을 시작으로 사업성과 분양성이 좋은 지역 위주로 선별 수주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기존 CDMO(위탁개발 및 생산) 위주의 사업을 넘어 신재생 분야인 연료 전지 분야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롯데건설 박현철 대표는 올해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10대 건설사 중 CEO가 연임에 성공한 곳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롯데건설 두 곳 뿐이다. 박 대표는 롯데그룹의 대표 ‘재무통’으로 롯데건설 유동성 확보를 위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롯데건설은 박 대표가 취임한 2022년부터 과도한 사업 확장보다 내실 경영을 통해 재무 개선에 집중했다. 실제 2023년에는 도시정비사업에서 신규 수주가 2건(5173억 원)에 그치는 등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도 5월에서야 첫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면서 다소 늦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이후 1조9573억 원이라는 수주 실적을 올리며 업계 6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1월부터 3522억 원 규모의 신용산 북측 제1구역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빠르게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상반기에 GS건설과 컨소시엄을 통한 상계5구역, 여의도 대교아파트(단독 수의 계약이 예상) 등 수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등 사업성이 높은 곳에 르엘을 앞세워 어필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그동안 계열사의 자사계약 물량을 우선적으로 수주하면서 해외수주 물량을 채웠다. 그러나 최근 롯데케미칼의 부진으로 해외 수주 물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해외 수주액은 누적 잔액 -4506만 달러로 손실을 봤다. 기존에 수주했던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의 계약 정산액 감액이 원인이었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 롯데건설은 화공플랜트 분야에서 대형 외주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또 2차 전기 소재, 플라스틱 재활용, CO2 포집 등 친환경 분야에서 FEED(기본설계)와 연계한 EPC 수주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 집중하던 CDMO 위주의 프로젝트에서 미래 먹거리인 연료 전지 사업 진출을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최근 메트로, 도로공사 및 수력발전 사업 실적을 기반으로 토목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전략 국가 및 재정사업 중심 국가의 우량사업을 집중 발굴하고 다양한 개발사업방식 추진을 통해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6조284억 원, 영업이익 163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3.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3.6% 감소했다.

그러나 유동성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2022년 기준 5조7740억 원에 이르렀던 유동부채는 작년 1분기 4조7491억 원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매입 채무 및 기타 유동채무의 증가로 5조1568억 원까지 다시 증가했으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올해 다시 4조 원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부채비율도 안정돼 가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235.3%이었으나 지난해 9월 말에는 217.1%로 18.2%p 떨어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