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리스 운동화 정상제품(사진 맨 위)과 세탁후 탈색된 모습]
“‘스프리스’ 운동화는 손세탁하면 탈색되니 드라이클리닝 해야 하나요?”
부산 사상구에 거주하는 소비자 지 모(23)씨는 지난 1월초 베이지 색 스프리스 신발을 3만 5000원을 주고 구입했다가 황당한 경험을 당했다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했다.
밝은 색상의 신발이라 1주일 정도 신었는데 더러워져 세탁을 하고 말렸더니 색깔이 빠지고 녹물이 낀 것처럼 얼룩얼룩 해져 도저히 신을 수 없게 되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지 씨는 너무 황당해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항의했더니 매장 직원은 “세탁을 잘못해서 그런 것”이라며 소비자책임으로 돌렸다.
소비자는 어의가 없어 "그럼 드라이클리닝 해야 되느냐"고 반문하자 "본사에 올려 점검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며칠 뒤 본사 직원마저 “세제물이 덜 빠져서 그런 것 아니냐”며 화까지 내면서 지 씨의 부주의로 몰아세웠다.
지 씨는 “운동화는 물세탁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리고 두 번 씩이나 헹궈 냈는데 탈색된다면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드라이클리닝이라도 하란 말이냐”며 목청을 높였다.
“만약 세탁과정에서 소비자의 부주의로 탈색이 되었거나 했다면 소비자가 책임을 져야 하지만 이런 경우는 다르지 않느냐”며 항의했다.
이에 대해 이 회사 홍보팀 관계자는 “캔버스화의 특성상 물세탁을 하면 안 되고 신발텍에 세탁 시 주의사항 등을 표시해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와 회사가 의견 대립이 심해 제 3의 기관인 소비자연맹 등에 맡겨 평가를 받은 뒤 결과에 따라 처리하겠으며 고객의 입장에서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