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은 '그들'을 믿었다. 박주영의 선제, 동점골과 곽태휘의 '역전골'이 그 믿음에 보답했다.
중국에게 '30년 공한증'의 벽이 만리장성보다 더 높았음을 확인시켜 준 한판이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중국을 3-2로 가볍게 물리치며 중국에게 '공한증'의 높은 벽을 실감케 했다.
17일 오후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개막전에서 박주영이 전반 선제골과 후반 동점골, 곽태휘가 후반 인저리타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펠레스코어'인 3-2로 중국에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면서 한국을 구했다.
이로서 한국은 지난 1978년 이후 중국과 총 26회의 경기를 치러 15승11무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내에선 '공한증(恐韓症) 징크스'에 시달려 오면서 이번에도 벽을 넘지 못했다.
한편 이어서 벌어진 북한과 일본전을 허정무감독과 베어벡 호주감독이 나란히 관전했다. 북한은 일본과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북한 축구국가대표팀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정대세의 골로 앞서 나가다가 마에다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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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공한증에 일본엔 절대 지지말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