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2008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전에서 대포알같은 슈팅으로 '공한증'에 시달리는 중국팀을 상대해 3-2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곽태휘는 대구공고 2년때 축구공에 왼쪽 눈을 맞아 망막이 손상됐다. 12시간 수술을 받았지만 시력이 회복돼지 않았다.
한 눈에 의지해 축구를 시작했을 땐 거리 감각이 없어 남보다 몇 배 더 노력해야만 했다.
'외눈'으로 축구계에 성공을 거둔 선배들도 그에겐 힘이 됐다.
이태호(47) 전 대전 감독은 87년 리그 개막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축구화에 맞아 오른쪽 눈을 실명했다. 하지만 100여일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 팀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안겼다.
멀티플레이어 유상철(37)도 경신고 2학년때 왼쪽 눈 시력이 저하됐지만 이 사실을 2006년 은퇴하면서 공개했다.
네티즌들은 “정말 대단하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 시련극복에 네티즌들이 잇달아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또 곽선수의 부인 강수연씨가 쓴 편지글도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곽태휘의 미니홈피에도 네티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황태자’라는 말을 실감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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