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살인적인' 물가급등..끝 없는 기록 경신
상태바
'살인적인' 물가급등..끝 없는 기록 경신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10 13:0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가가 천정 모르게 치솟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5%대에 근접한 데 이어 인플레이션 선행지표 성격인 생산자물가도 두자릿수로 폭등하는 등 물가 관련 각종 지표들은 매달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승 폭을 키워나가고 있다.

   최근 물가 급등의 주요 원인은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값 상승에 따른 것으로, 이에 따라 전문가들도 물가 상승세의 끝을 자신있게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국제 유가가 진정되지 않는 한 국내 물가 역시 당분간 고공행진을 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 물가지표 온통 빨간불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상승해 1998년 10월(11.7%) 이후 9년7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오는 14일 발표될 예정인 수입물가 상승률 역시 전달에 이어 급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4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3%나 폭등해 9년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수입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연쇄적으로 반영된다. 따라서 소비자물가도 5월 4.9%까지 치솟은데 이어 6월에는 5%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물가지표가 연일 경고음을 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값이 급등한데 따른 것이다. 5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경유값이 전월 대비 10.3%, 등유 14.7%, 휘발유가 7.2% 상승하는 등 대부분 유가에 크게 영향을 받는 석유제품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물가상승의 주요 원인은 유가로, 유가가 계속 올라가면 석유제품 가격도 오르고 결국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6월 소비자물가는 5월보다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기에 1,000원대로 상승한 원.달러 환율도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물가 상승세 당분간 계속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꺽이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9일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30달러대에 들어서는 등 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환율도 네자릿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은 "앞으로 6∼7월에는 소비자물가가 5%대로 높아지고 연간으로는 4∼4.5%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5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9%에 달해 물가 상승세가 가속되는 모습이고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 상승률도 전월(3.5%)보다 높은 3.9%를 기록, 기조적인 물가 상승 국면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박사는 "생산자물가 증가율의 고점은 올해 3분기로 예상한다"며 "평균 생산자물가가 2분기에 10%선, 3분기에는 11%선으로 높아진 뒤 4분기에 한자릿수로 내려갈 수 있겠지만 하락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박사도 "기저효과 측면에서 볼때 생산자물가 증가율이 작년 8월 저점을 찍고 점차 올라갔기 때문에 최소한 올해 3분기까지는 증가세가 높아질 것"이라며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거나 상승하지 않고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4분기 쯤에나 소폭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은 금리동결 기조 이어갈 듯
이처럼 물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오는 12일 열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고유가, 환율상승, 유동성 급증 등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들이 진정될 때까지는 금리 인하 카드를 섣불리 꺼내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물가를 잡기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경기 둔화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어 한은은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하며 물가와 경기 추이를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 안팎의 전망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유가가 워낙 많이 오르면서 정부도 물가안정을 위해 환율을 떨어트린 상황에서 금통위가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동해 2008-06-16 07:23:17
잘 사는나라
정말 요원한 것인가 서민들만 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