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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단 도심서 시국 미사..비폭력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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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단 도심서 시국 미사..비폭력 행진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0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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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시국미사'가 열린 30일 촛불 집회는 경찰과 시위대 간의 별다른 마찰 없이 집회참여자들이 오후 10시께부터 자진 해산하면서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정의구현사제단 200여명과 시민 8천여명(경찰 추산. 주최측 추산 12만여명)은 서울 광장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시국미사를 가진 데 이어 오후 9시부터 1시간 가량 광장에서 남대문, 명동 일대를 돌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사제단 소속 신부 200여명은 행렬의 선두에 서서 전경버스로 막힌 세종로 대신 남대문으로 방향을 틀어 거리행진을 주도했으며 오후 10시께 서울광장으로 되돌아 온 뒤 8천여명의 집회 참여자들에게 자진해산을 종용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대부분 귀가했으며 1일 오전 1시께 서울 광장 안팎에는 경찰 추산 200여명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지난 2005년 광화문에서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시국미사를 개최했었지만 서울 도심에서 이처럼 대규모 미사를 갖기는 지난 87년 6.10 민주항쟁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리 행진을 마친 사제단 소속 신부 10여명은 서울 광장에 천막을 치고 단식 농성에 들어갔으며 사제단은 1일 저녁 6시30분 2차 시국 미사를 열기로 하는 등 당분간 매일 시국 미사를 열 계획이다.

   앞서 사제단은 미사에서 시국선언문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촉발된 촛불시위 문제의 핵심은 국민 건강의 안전성과 이를 보증할 검역주권의 확보"라며 장관고시 폐기와 재협상을 촉구한 뒤 "이명박 대통령은 즉각 폭력 진압을 지시한 경찰청장을 해임하고 국민과의 대화에 나서야한다"고 요구했다.

   사제단은 시민들을 향해 "촛불을 지키는 힘은 비폭력이다. 오늘 비폭력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하고 만약 깨지면 촛불은 영영 꺼지는 것이다. 다시는 시청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비폭력 원칙을 강조했다.

   당초 30일 오후 6시로 예정됐던 시국 미사는 경찰이 방송차의 진입을 막으면서 1시간 30분 가량 늦게 시작했다.

   이날 시국미사와 거리행진에는 통합민주당 김재윤, 천정배, 안민석, 강기정 의원과 민주노동당의 강기갑 의원, 천영세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전 의원, 심상정 대표 등 전.현직 국회의원 20여명도 참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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