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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도중 실신 김장훈, "자책과 절망감에 죽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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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도중 실신 김장훈, "자책과 절망감에 죽고 싶었다"
  • 스포츠.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03 18: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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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충남 보령에서 '김장훈의 서해안 페스티벌' 공연 도중 갑자기 쓰러진 가수 김장훈이 그간의 심경을 고백했다.

김장훈은 2일 미니홈피에 '죽고싶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장훈은 "이렇게 걱정해주시는 사람들이 많은데 할 말은 아니지만 실려가다 정신을 차린 구급차 안에서는 오랫동안 많은 이들이 꿈꿔왔던 일이 저 하나로 인해 끝나버렸다는 자책과 절망감에 죽고 싶었다"며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어딘가 사라지고픈 생각 밖엔 없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절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사랑으로 공연이 잘 마무리 되고 이제 한 편의 추억이 되리라 생각하니 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질책과 비난을 받아 마땅한 사람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내주시니 이 감사와 감동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그 감사의 빛으로 어딘가 있을 어둠을 밝게 비추겠다"고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현재 몸상태에 대해서는 "CT촬영, 정밀검사를 받아본 결과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며 "몸이 회복된 후 전주부터 다시 투어할 것"이라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김장훈이 미니홈피에 남긴 전문이다.


놀라셨죠?

죄송합니다.

이렇게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많은데..할말이 아닌데,

하지만 적어도, 실려가다가 정신을 차렸던 구급차,

그 안에서 만큼은

정말..그러고 싶었습니다.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한

그런 생각은 절대 해서는 안될 생각이겠지만

그냥 아무런 생각도 나질 않았고

오랫동안 많은이들이 꿈꿔왔던 일이 나 하나로 인해 끝나버렸다는

자책과 절망감..



눈에선 의미없는 눈물이 흐르고

어딘가 사라지고픈 생각밖엔  없었습니다.

참..그순간의 참담함이란..



차안이 답답해서인지 메스껍고 약간 공황도 오구해서

차를 멈추고 창문을 열고 앉아서 잠시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알수없는 힘에 이끌려서

공연장에 전화를 해서 미친듯이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구요,

워터스크린은 수주동생들에게..

태극기비상은 도현에게..

그리고 함께하는 앵콜까지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노대표한테 전화해서

계속 모라구 모라구..얘기했던 기억이 희미하게 나구요,



아무일 없다는 듯 즐겁게 해주기를 부탁하고 기도하고

다시 누웠다가 정신을 차리니 병원이었죠.

영남형님이 너무 애를 쓰시면서 상황을 정리하고 계시다는

말씀도 생각이 나네요..



그렇게 절망밖에는 생각할수 없는 상황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사랑으로

이제 서서히 한편의 추억이 되리라 생각하니

기적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길이 없습니다.



질책과 비난을 받아 마땅한 사람에게

오히려 격려와 박수를 보내주시니

이 감사와 감동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그 모든 감사는 마음속에 죽는날까지 고이 간직하렵니다.

그리고 제가 힘이 떨어질때면 반드시 꺼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교만해지려 하거나 맘속에 어둠이 들어올때면

여러분이 보내주신 마음을 꼭 간직했다가 꺼내도록 하겠습니다.



그 감사의 빚으로

다시 꼭 어둠을 빛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인간이 간사한지라

항상 어떤 큰일이 생길때면 돌아보게 되는데

참 많이 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구요..


사실,적잖은 충격을 받아서요

몬가 많이 변하리라 생각합니다.




음..그날,정신 차리고도 방금전의 일들이 계속 기억이 나지를 않아

좀 겁이 났습니다.



병원에 면회온 동생들이랑 분명히 웃고 떠들었는데

조금 지나니 하나두 기억이 안나서..참 황당하드라구요..



제가 무대책으로 사는것 같지만 의외루 겁이 많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서울로 올라와서

씨티촬영등등..몇가지 정밀검사를 했는데

음..선생님이랑 서로 뻘쭘했습니다.

너무..정상이라..ㅎ



그렇게 쓰러지면 몬가는 이상한데가 있어줘야 하는데

너무 정상적이랍니다.하하~

(그냥 머리가 나빠진건가봐요~ㅎ)



그 노무.. 안잠병과 과로,스트레스가 문제인데

어케든 해봐야겠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테니..

다시는 걱정 안끼치도록

잘 살아볼꺼구요..



그날 애써준 영남형님,도현이,노브레인,

물벼락 멋지게 맞아준 수주 동생들(지들이 알고 맞은건 아니나..ㅎ)

그리고,YB,디오씨동생들,나라..

그리고 끝까지 자리를 지켜

서해안훼스티발을 가능케 해주신 관객여러분께

그외 관련있는 정말...모든 분들께..



그리고 최강의,

김장훈공연 스탭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 ..어떻게 말할수 없을만큼 감사를 드립니다.



이 빚은,

마지막날까지 갚겠습니다.


체력은 많이 고갈되었으나

저,건강하구요..


남은 3일 몸 잘 만들어서

최강의 무대로 다시 전주부터  투워를 시작합니다.



꿈앞으로..

다시시작~


어지럼둥이 김장훈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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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2008-07-03 23:23:37
형님 힘내세요.
힘 내세요. 우리 나라 사람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을겁니다.
존경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