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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죽을 맛" 비명..9월에 또 요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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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죽을 맛" 비명..9월에 또 요금 인상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0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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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를 맞은 항공업계가 정작 다가올 9월 이후 비수기를 염려하며 사업 계획을 수정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편된 유류할증료 체계에 따라 이달부터 국제선 요금을 3~5% 인상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고유가 상황이 계속되면 9월 이후 추가 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33단계로 된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는 2개월 국제 평균 유가 따라 구간이 정해지고, 1개월 간 이를 고지한 뒤 2개월 동안 정해진 구간의 요금을 받도록 돼 있다.

   7~8월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는 4~5월 평균 유가가 반영된 21단계다.

   이런 식으로 9~10월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는 6~7월 평균 유가를 반영하게 되는 데 이달 들어서만 유가가 150달러를 위협하고 있어 이 추세라면 21단계보다 높은 23~24단계가 적용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렇게 되면 비수기에 접어드는 9월부터 또 2만~3만원 가량 국제선(장거리 노선 기준)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국내선 요금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이달부터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는데 8월까지 25단계인 유류할증 체계 중 12단계를 적용해 편도 기준 1만5천400원(부가가치세 포함)의 요금을 올렸다.

   국제 유가가 계속 140달러 이상에서 계속 머물게 되면 9월부터는 국내선 요금도 2천원 가량 추가로 오를 전망이다.

   항공업계는 고유가가 계속되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비수기라는 점 때문에 난감해하고 있다.

   여행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항공업계에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준성수기에 해당하는 5월에 내국인 해외 여행자는 109만9천977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0.7% 줄었다.

   내국인 여행자가 줄어든 것은 3월에 이어 두번째다.

   해외에서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UA)이 연료를 많이 소비하는 비행기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고, 조종사 950명을 감축하기로 하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UA는 또 컨티넨탈 항공과 노선 공유 등에 합의하면서 비용 절감에 나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에는 수요가 있어 고유가 충격을 견딜 수 있지만 비수기로 접어들면 진퇴양난인 상황이 될 수도 있다"며 "9월 이후 생존 경쟁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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